에어로K “과당경쟁 문제없다 … 허가시 내년 4월 운항”

청주공항을 기반으로 하는 저비용항공사(LCC) ‘에어로K’의 출범 여부가 다음 달 결론이 날 전망이다.

에어로K 강병호 대표는 지난 25일 충북도청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지난 6월 제출한 국제항공운송면허의 발급 여부는 다음 달 13일을 전후해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2년여 동안 잘 준비했기 때문에 좋은 결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항공사업법에 따르면 '국제항공운송사업' 면허를 발급받기 위해서는 자본금 150억원 이상, 항공기 3대 이상 등의 요건을 갖춰야 한다.

에어로K는 한화 등 국내외 기업의 투자를 받는 등 450억원 규모의 자본금을 확보하고, 항공기 제조업체인 에어버스와 A320 항공기 8대를 계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교통부는 여기에 더해 노선 수요 확보 등 사업계획의 실현 가능성을 종합적으로 따져 면허 발급 여부를 결정한다. 다만, 현재 운항 중인 저비용항공사들의 적자여부도 판단해 발급에 신중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강 대표는 "항공 수요가 청주공항을 기준으로 반경 50∼100㎞라고 보면 1000만 명 이상의 잠재적인 고객이 있다고 판단된다"며 "청주공항을 모기지로 하는 항공사가 출범해도 과당 경쟁 문제는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항공 면허가 나오면 우선 내년 4∼5월부터 국내선을 3개월 가량 운항한 뒤 8월경부터는 일본, 대만, 동남아시아를 대상으로 한 정기 국제노선을 운항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홍순철 기자 david8168@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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