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폭우 등 기상악화 여파
상추·시금치·오이·배추 ‘金값’
전월比 8개 품목만 가격내려
내달 중순 가격 안정화 예상

폭염과 폭우 등에 따른 식품 가격 고공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살충제 계란' 사태 등으로 먹거리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가격도 안정을 찾지 못하고 있어 이래저래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다행히 더위가 꺾이면서 채소 가격이 안정돼 식품물가 급등세가 추석까지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채소 등의 주요 출하지의 기상 악화 등 변수가 많아 안심하기는 이르다. 먹거리 가운데 최근 가장 가격이 많이 오른 품목은 신선식품이다. 폭염 등 기상여건 악화로 상추와 배추 등 채소 가격이 큰 폭으로 올랐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7월 생산가물가는 농산물 가격이 8.4% 급등한 탓에 5개월 만에 오름세로 돌아섰다. 지난달 상추(257.3%), 시금치(188.0%), 오이(167.6%), 배추(97.3%) 등 채소가 크게 올랐다. 이달 들어서도 주요 채소 가격이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27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제공하는 '주요 농산물 일일도매가격'에 따르면 지난 25일 기준 주요 25개 농축산물 가운데 평년보다 도매가격이 낮은 품목은 7개에 불과했다. 전월과 비교해도 가격이 내린 품목은 8개에 그쳤다.

축산물 중에서는 쇠고기와 돼지고기가 각각 평년보다 9.2%, 18.5% 높은 수준으로 집계됐다. 닭고기 가격은 '살충제 계란' 사태 등으로 수요가 줄어 평년보다는 31.9%, 전월보다는 33.6% 내렸다.

올여름 기상여건 악화로 채소류 가격이 크게 올랐지만, 일부 품목은 최근 가격이 내림세로 돌아섰다. 전문가들은 폭염이 지나가면서 전반적으로 채소류 가격이 안정을 되찾을 것으로 보고 있다. 날씨가 선선해지는 다음 달 중순에는 가격이 안정돼 추석까지 식품물가 급등세가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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