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표 유성서 간담회, 안철수 후보 연대론 등 언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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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뉴스
내년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야당이 충청권을 잇달아 방문하며 지지율 회복에 나서고 있다.

특히 일부 야당이 지방선거 승리를 위한 전략으로 통합·연대론을 꺼내들면서 갈 곳 잃은 지역 보수표심을 결집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일 자유한국당에 따르면 홍준표 대표는 21일 전국 순회 토크콘서트 일정으로 대전을 방문한다.

홍 대표는 이날 첫 일정으로 유성구 봉명동에서 ‘교육이 정의다’를 주제로 주부·학부모·청년 등과 간담회를 갖는다. 이어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에서 4차 산업혁명 연구현장 답사와 연구원 지원방안을 논의한다.

이번 일정을 통해 정부의 수학능력시험 개편안이나 4차 산업혁명·경제정책 전반 등을 비판하며 지역 민심을 돌리겠다는 전략이다. 이와 함께 지방선거를 위한 보수통합 전략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홍 대표는 지난 18일 서울 강남역에서 가진 토크콘서트에서 바른정당 통합 의지를 나타낸 바 있다.

그는 바른정당을 배(자유한국당)를 탈출한 구명정에 비유하며 “(바른정당이)돌아올 명분을 찾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박근혜 전 대통령 출당을 거론하며 친박계 인적 청산에 대한 의지를 보이는 등 보수통합 군불을 지피며 분산된 보수표심을 통합하려 하고 있다.

더욱이 전당대회를 앞둔 국민의당이 최근 바른정당과 연대 움직임을 보이는 만큼 한국당으로서는 이를 경계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앞서 지난 19일 국민의당 당 대표 경선에 출마한 안철수 후보는 대전을 방문한 자리에서 바른정당과의 연대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그는 “떨어져 죽을 수 있는 상황에 ‘연애할 생각 없냐’고 묻는 것과 같다”면서도 “다만 사안별 정책 연대라면 국회 일상적 활동으로서는 당연한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당의 이러한 입장이 ‘지방선거 연대'로도 확대된다면 지역 표심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지역에서 시장과 5개 구청장 후보로 이렇다 할 인물을 내세우지 못하는 양 당의 상황에서 분산된 보수표심의 결집을 끌어낼 수 있는 요소기 때문이다.

다만 바른정당이 '자강론’을 기조로 선을 긋고 있어 접근이 쉽지만은 않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지역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야3당이 연이은 조직 정비나 쇄신안을 내놓음에도 지지율 반등이란 구체적 성과가 없는 만큼 지방선거를 앞두고 통합론이 수면 위로 부상할 것”이라며 “최근 중앙당의 잇단 지역 방문은 통합을 위한 민심 초읽기 전략으로도 보인다”고 말했다.

이인희 기자 leeih57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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