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가 우완 윤규진의 역투를 앞세워 롯데 자이언츠의 연승 행진에 제동을 걸었다.

한화는 19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홈 경기에서 롯데에 2-0으로 이겼다.

한화는 2연승 했지만, 전날 넥센 히어로즈와 연장 12회 혈투 끝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고 5연승을 달리며 80일 만에 4위까지 오른 롯데는 기세가 꺾였다.

윤규진의 역투가 한화와 롯데의 희비를 갈라놓았다.

6이닝 동안 96개의 공을 던진 윤규진은 5안타와 사사구 3개를 내주고 삼진 6개를 빼앗으며 롯데 타선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그랬더니 시즌 7승(5패)째가 따라왔다.

반면 롯데 에이스 박세웅은 7이닝 동안 4피안타 3볼넷 4탈삼진 2실점의 호투에도 시즌 4패(10승)째를 떠안아야 했다.

박세웅은 이날까지 한화전에 통산 8차례 등판해 승리없이 5패만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대전에서만 5경기에서 4패를 당했다.

1회말 나온 박세웅의 폭투가 이날 경기의 결승점이 됐다.

한화는 1사 후 이동훈과 정근우의 연속 안타로 주자 1, 3루 찬스를 잡았고 윌린 로사리오 타석에서 폭투가 나와 3루에 있던 이동훈이 홈을 밟았다.

이후 박세웅이 안정을 찾으면서 한화는 좀처럼 달아나지 못했다.

그래도 윤규진의 호투 덕에 리드를 이어갔다. 윤규진은 3회를 제외하고는 매 이닝 주자를 내보냈지만 점수는 주지 않았다.

1안타와 사사구 2개로 1사 만루에 처한 5회가 가장 큰 위기였다. 하지만 전준우의 직선타구를 직접 잡아 귀루하지 못한 3루 주자까지 아웃시키고 스스로 위기에서 헤쳐나왔다.

6회에는 2안타로 2사 1, 2루에 놓였으나 앤디 번즈를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한화는 7회말 선두타자 로사리오가 좌측 장외 솔로포를 터트려 한 발짝 도망갔다. 시즌 32호 아치를 그린 로사리오는 올해 리그 9번째로 전 구단 상대 홈런의 주인공도 됐다.

롯데는 9회초 한화 마무리 정우람을 상대로 2사 후 대타 박헌도의 볼넷과 김동한의 2루타로 주자 2, 3루의 동점 찬스를 잡았다. 하지만 신본기가 루킹 삼진을 당해 그대로 무릎을 꿇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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