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대전시당 창당계획 발표
제2의 통진당 부활 우려 시선

‘새민중정당(가칭)’의 창당 움직임이 대전에서도 본격화되면서 다가올 지방선거에서 노동세력을 아우르는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그러나 일각에선 ‘이석기 내란음모 사건’ 등으로 해산된 통합진보당 출신 인사들이 주축을 이뤘다는 점에서 ‘제2의 통진당 부활’로 보는 우려 섞인 시선도 나온다.

새민중정당 대전시당 창당준비위원회는 17일 대덕구 대화동 민주노총대전본부 2층 중회의실에서 창당 계획을 발표한다. 대전시당은 8월말 창당을 목표로 노동자, 빈민, 여성, 청년학생 등을 대상으로 한 집단 입당운동을 벌이며 지방선거를 염두에 둔 군소세력 단일화에 주력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 정치권은 이들의 행보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다. 노동세력을 아우르는 새로운 진보정당의 출현은 지방선거를 1년 앞둔 시점에서 지역 내 기존 정당들에 부담으로 다가오기 때문이다.

특히 앞서 열린 새민중정당 중앙당 창당준비위 출범식에서 “새민중정당은 울산과 부산을 비롯해 대전 등이 주축이 될 것”이라며 지역의 중요성이 부각됨에 따라 지역 정치권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칠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반면 주축 세력 일부가 통진당 출신이라는 이유에서 내년 지방선거까지의 생존 가능성을 희박하게 보는 시각도 나온다. 현재 중앙당 창당준비위는 통진당 출신의 현역인 무소속 김종훈 의원(울산 동구)이 상임대표를 맡았으며, 무소속 윤종오 의원(울산 북구)을 비롯해 전국농민회총연맹, 노동추진위원회, 빈민해방실천연대, 한국청년연대, 민중의꿈 등이 주축을 이룬다.

이인희 기자 leeih57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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