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회 거치며 지지율 격차 커져
문측 “2강3약 구도 → 1강1중3약” 대선 판세 변화 자신감 내비쳐
안측 “조정과정서 겪는 일시적 현상... 미래 정책 부각시키면 다시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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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뉴스
‘5·9 장미대선’이 중반전에 접어든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의 지지율 격차가 다시 벌어지면서 ‘양강구도’가 흔들리고 있다. 이에 대해 양 측은 서로 엇갈린 해석을 내놓으면서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모양새다.

지지율이 급상승하면서 문 후보와 오차범위 안에서 접전을 벌였던 안 후보의 지지율이 최근 하락세를 보이면서 다시 10%p 이상 격차를 보이고 있다. 안 후보가 연이은 TV토론회에서 경쟁력 있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데다 상대 후보의 ‘네거티브 공세’로 중도·보수층이 이탈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국일보와 코리아타임스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4~25일 전국 성인남여 1000명을 상대로 실시한 여론조사(기타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결과, 문 후보는 40.4%의 지지율로, 26.4%를 얻는데 그친 안 후보와의 격차를 14.0%p로 벌렸다.

또 매일경제신문과 MBN이 메트릭스에 의뢰해 지난 23~24일 전국 성인남녀 1500명을 대상으로 벌인 여론조사에서도 문 후보(40.3%)와 안 후보(29.6%)의 차이는 10.7%p로 조사됐다. 이보다 앞서 한국일보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7~8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문 후보(37.7%)와 안 후보(37.0%)가 오차범위 안에서 접전을 벌였던 것과는 많은 차이를 보였다.

이밖에 다른 여론조사에서도 수치만 다를 뿐 양상은 비슷했다. 이에 대해 양 측은 엇갈린 해석을 내놓고 있다. 문 후보 측은 ‘2강3약’ 구도에서 '1강1중3약' 구도로 대선 판세가 변화하고 있다면서 자신감을 얻은 분위기다. 안 후보의 지지율이 급상하면서 무너졌던 ‘문 후보 독주체제’ 양상이 다시 나타나는 데다 앞으로 판세를 흔들 변수도 없을 것이라는 게 문 후보 측의 설명이다.

이에 반해 안 후보 측은 전체적인 지지율 조정 과정에서 나타나는 일시적인 현상으로 다시 상승곡선을 그릴 것이라며 문 후보 측의 판세 해석에 맞서고 있다.

안 측은 안 후보의 미래 정책을 부각시킨다면 선거운동 피크가 될 이번 주말을 기점으로 지지율이 다시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나운규 기자 sendm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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