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29세 취업 전년比 3천명 감소, 반면 고령자취업 5천명 늘어나
구인·구직 정보체계 구축 절실, 충북도 마찬가지… 충남은 반대

대전에서 청년보다 고령자 취업이 증가해 양질의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한 구인·구직 정보체계 구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1일 대전고용노동청에 따르면 지난 2월 대전지역 만 15~29세 청년 취업자 수는 13만 8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4만 1000명)과 비교해 1.8% 감소했다.

반면 60세 이상 고령 취업자(8만 7000명)는 지난해 동기(8만 2000명) 대비 7.2% 늘었다. 이는 대전에서 청년을 위한 정규직 일자리는 줄고 가사·육아도우미 등 고령자 맞춤형 임시·일용직 일자리가 대폭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달 충북의 고용 경기도 대전과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지난달 충북지역 청년 취업자 수는 11만 5000명으로 지난해 동기(12만 5000명) 대비 7.5% 줄었고, 60세 이상 고령 취업자(11만 3000명)는 지난해 같은 기간(10만 8000명)과 비교해 4.9% 증가했다.

이와는 다르게 지난달 충남지역 청년 취업자(18만 5000명)는 지난해 동기(17만 9000명)보다 3.6% 늘었고 60세 이상 고령 취업자(15만 7000명)는 지난해 동기(16만 5000명)와 비교해 5.1%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대전지역 A기업 대표는 “수도권과 인접한 충남 천안 등 충남 북부지역에서 최근 탄탄한 제조업체를 기반으로 양질의 청년 일자리가 창출되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지역상황을 고려한 맞춤형 구인·구직 정보체계 구축이 시급하다는 의견이다.

박노동 대전·세종연구원 도시경영연구실장은 “산업 현장에서 발생하는 청년 일자리 미스매치는 구직자와 구인 기업 간 정보가 부족해 발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지역 내 인력 자급자족을 목표로 정확한 기업 정보와 세밀한 인재 정보를 서로 공유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신인철 기자 pf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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