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500개 우선 지원
안전위해 분실우려 감수

대전시가 자전거 사고 사망률 감소를 위한 히든카드로 ‘안전모’를 꺼냈다. 시는 올해 공공자전거 타슈를 300대 확대 보급하고, 동시에 자전거 안전모 500개를 전 무인정류소에 보급한다.

자전거 안전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분실 우려를 감수하고서라도 안전모를 활성화하겠다는 것이다. 이미 시는 지난 3·1절 자전거대행진 행사장에서 안전모 50개를 보급했으며 일부 타슈 무인대여소(2곳)에도 안전모를 비치했다.

최근 자전거 사고가 급증한 만큼 시 건설교통국은 올해 방향을 ‘안전’으로 정하고 이에 걸맞는 안전 시책들을 준비하는 등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양승찬 시 교통건설국장은 “자동차를 탈 때 안전벨트가 필수인 것처럼 자전거 역시 안전 장비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특히 안전모를 착용했을 때 사망률 60~70%로 감소한다는 통계도 있어 신체의 가장 중요한 부분인 머리를 보호하는 안전모를 우선적으로 활성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자전거는 지속적으로 추가 보급하고 있지만 이에 걸맞는 안전장비 제공에는 소홀해 의무를 다하지 못한 점을 반성했다”고 말했다.

올해 3000만원 가량의 예산을 세워 안전모 1개 당 만원에 구입한 시는 분실에 대한 우려도 있었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안전이라고 강조했다.

양 국장은 “안전모는 시민들에게 드리는 선물”이라며 “안전을 위해 안전모를 소모품 차원으로 보급해 열 명 중 한 명이라도 생명을 보호할 수 있다면 충분히 가치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시에서 보급한 안전모를 생명 보험과 같은 개념으로 인지해 많은 시민들이 안전하게 자전거를 이용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최윤서 기자 cy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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