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선거인단 163만여명 모집
2차 마감까지 200만명 돌파 예상
대선후보, 지상파 토론회 공방 전망

헌재의 대통령 탄핵인용으로 조기대선이 확정되면서 여야가 사라진 5개 당이 경선 준비에 잰걸음을 하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경선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대선후보 각종 여론조사에서 당내 후보들이 줄곧 상위권을 지키면서 ‘본선 같은 경선’이라는 말까지 나오는 데다, 경선 선거인단이 지난 대선보다 두 배 이상 모집될 것으로 전망되는 등 최고의 흥행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더욱이 당내 경선까지 남은 한 달가량의 기간 동안 적지 않은 변수도 여전해 관심을 더하고 있다.

우선 경선 선거인단 규모는 각 후보별로 다르게 작용할 수 있다.

지난 9일 마감된 민주당 1차 선거인단 모집에는 총 163만 595명이 신청했다.

1차 선거인단 모집기간에 하루 평균 8만명 가량이 신청한 것으로, 이미 지난 대선(108만명) 인원을 홀쩍 뛰어넘었다.

민주당은 12일부터 열흘간 2차 선거인단을 모집한다.

2차까지 마감할 경우 민주당 선거인단 규모는 200만명이 넘을 것으로 전망되며, 당내 일부에서는 250만명까지 기대하고 있다. 물론 각 후보별로 ‘우군’을 얼만큼 확보하냐가 중요하겠지만, 선거인단 규모가 커질수록 선두보다는 추격자에게 유리한 것 아니냐는 것이 일반적인 시각이다.

이번 주 시작되는 민주당 경선 지상파 토론회도 지지율 변동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민주당은 14일 지상파 주최 토론회를 시작으로 8차례의 TV 토론회를 계획하고 있다. 탄핵심판 전 두 차례 토론회가 열리기는 했지만, 상대적으로 파급력이 적은 라디오와 인터넷방송을 통해 이뤄졌다는 점에서 차별성을 갖는다.

상대적으로 시·청취율이 높은 데다 후보들의 일거수일투족이 낱낱이 드러나면서 대선후보가 지녀야 할 자질을 평가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이번 토론회부터 한 후보가 30초간 질문하면 각 후보가 40초 씩 대답하는 ‘검증토론’ 순서가 마련돼 후보간 공방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나운규 기자 sendm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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