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평균이용객 2189명→4254명, 늘어나는 인기에 3대 증차 운행도, 월 최대 4천만원 흑자… 증가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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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청투데이 DB
대전시와 세종, 오송을 잇는 BRT(간선급행버스체계)가 연결고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지난해 개통 당시 교통수요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지만 시민 이용이 지속적으로 늘어나면서 최근 증차까지 이뤄지는 등 성공적인 운행 실적을 거두고 있다. 12일 시에 따르면 지난해 7월 개통한 대전BRT는 개통 초기 1일 평균 이용객이 2189명에 불과했다.

이는 대전세종발전연구원 연구용역 시 예측된 2500명 보다 적은 숫자로 이용활성화 대책이 필요해 보였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1일 평균 이용객이 3607명으로 크게 늘면서 출·퇴근 시간대를 중심으로 이용객들의 증차요구가 지속됐다.

이에 따라 시는 지난달 20일부터 기존 10대에서 3대를 증차해 운행에 들어갔고, 평균배차간격도 20분에서 15분(출근 시간대 13분)으로 줄었다. 대전BRT 증차 후 1일 평균 이용객은 4254명으로 불과 1주일(3891명) 전보다 363명(9.3%)이 늘어났다. 이 같은 대전BRT 이용 실적 증가로 시는 적자에 대한 부담을 덜어낼 수 있게 됐다. 현재 BRT 운영법인은 ㈜대전BRT로 지역 버스운송업체들로 구성돼 있다. 계약에 따라 준공영제로 운영되는 시내버스와 마찬가지로 대전BRT가 적자를 낼 경우 보존을 해줘야 하는 구조다.

시는 운영 초기임을 고려해 지난해 9억원(6개월 분), 올해 13억원, 2018년 8억원의 재정지원 계획을 수립했었다.

대전BRT를 1년 운영하는데 필요한 자금을 25억원으로 책정해 놨는데 초기 단계에서 적자를 면키 어렵다고 예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려와 달리 운행 1개월 만에 흑자 운행으로 돌아서면서 시는 재정 지원 부담을 크게 줄게 됐다.

현재 월 기준 최대 흑자액은 4000여만원으로 앞으로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시는 올해 대전BRT 재정지원금으로 1억원을 책정해 놔 당초 13억원 보다 12억원이나 줄였다.

시 관계자는 “개통 초기 예상보다 대전BRT 이용객이 많아 안정적인 운영 여건을 갖출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 세종시 3생활권 등 개발이 완료되면 수요는 더욱 늘어 확대 운행 요구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양승민 기자 sm1004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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