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45분경 탄핵 반대시위 참가자 이모(74) 씨가 병원에서 숨졌다. 이 씨는 탄핵 인용이 발표된 직후인 10일 오후 12시30분경 지하철 3호선 안국역 인근에서 경찰과 대치 중 쓰러진 것으로 전해졌다.
의식을 잃은 이 씨는 병원으로 이송된 후 20시간가량 치료를 받았으나, 이날 새벽 결국 사망했다. 경찰은 정확한 사망 경위를 파악하는 한편 유족과 협의해 부검을 진행할 예정이다.
앞서 전날 집회 현장에서 다쳐 병원으로 후송된 2명은 전날 사망했다. 병원에 이송된 또 다른 참가자 1명도 위중한 상태로 알려졌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전날 집회 사망사고 피의자로 긴급체포한 정모(65)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정 씨는 전날 오후 12시30분경 집회 현장에서 경찰 버스를 탈취한 뒤 차벽을 들이받았다. 그는 이 과정에서 차벽 뒤에 설치된 경찰 소음관리 차량의 철제 스피커를 떨어뜨려 그 아래 있던 다른 집회 참가자 김모(72) 씨를 사망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재근 기자 jack333@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