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충청권 기자간담회
안희정 “정당 베이스로 집권하기 위해 매머드 선대위 안 꾸리고 있어, 문재인 1위지만 대세론은 잘못된 표현”
안 지사는 이날 국회에서 충청권 기자간담회를 갖고 "문재인 후보의 말씀에는 일관성이 없다"며 "(문이)야당에 소연정을 제안할 것이면 현재 야당에 내각을 일방적으로 약속한다든지 자체가 월권"이라고 말했다.
안 지사는 "(문이)야권과 소연정을 이야기할 것이면, 예비내각을 꾸려서 얼른 착수할 수 있다든지, 누구에게 함께 꾸리겠다든지 그런 의견을 낼 수 있다"며 "그러나 소연정과 연합정부를 꾸리겠다고 한다면 '그 정당의 대표자들과 논의해서 결정하겠다’고 하는 것이 맞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후보님은 현재의 헌법구조와 다당제, 여소야대 국면에서 차기정부를 어떻게 이끌 것인지에 대한 기존 철학과 구상이 옛날 총통식, 그동안 봐왔던 대통령제의 관행에 그대로 끌려가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안 지사는 "그래놓고 제가 제안한 대연정에 대해 소연정이라고 하면서 따라 오는 것"이라며 "(문이)매머드 캠프를 꾸려서 다음 정부를 준비할 수 있다고 말씀하는 것 자체가 또 한편으로는 소연정을 하겠다고 약속했다면 차기 국정운영방식이 전혀 다른 것이 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지사는 "제가 정당 베이스로 집권을 하려다 보니 매머드 선대위를 안 꾸리고 있다"며 "정당 베이스로 집권을 하려다 보니 당의 정책연구원에 가서 공약을 요청을 해서 공부를 한다. 누가 다음 정부를 위해서 준비된 후보입니까"라고 반문했다.
안 지사는 또 "저는 제가 가장 일관되게 준비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문재인 후보는 소연정과 준비된 대통령, 매머드 캠프와 정당집권, 이 원리 속에서 사실상은 일관되지를 못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문 전 대표 대세론에 대해 안 지사는 "문 후보가 지지율 1등은 사실이지만 매직넘버는 아니다. 당지지율보다 더 높은 것은 아니기 때문에 문재인 대세론은 잘못된 표현"이라며 "모든 후보가 다 정권교체 가능성이 열려있다. 지금은 새로운 대한민국을 바라는 국민들의 열망, 소신과 리더십을 바라는 민주당 경선의 기적을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안 지사는 최근 지지율 하락과 대연정에 대해 "다음 정부가 연합정부를 구성해야 하는 것은 73%의 압도적 지지를 받았다"며 "대연정이 안되면 소연정이라도 해야 한다. 연합정부를 구성하는 것에 대해 지지를 받았고 주요 이슈를 선점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대연정이 원인이 돼서 전통적 지지기반으로 너무 많이 나간 것 때문에 지지율이 떨어진 것이라고 걱정하고 있다"며 "현행 헌법내에서 정쟁의 나라를 극복하는 것은 연정수준으로 밖에 없고 국민적 공감을 얻었다"고 말했다.
KTX 세종역 설치와 국회분원 오송 설치 주장에 대해 안 지사는 "정치적 투자는 예전에 국가주도형 시대에는 가능했지만 지금은 지역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게 현실"이라고 반대입장을 밝혔다.
서울=박명규 기자 mkpark0413@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