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지난달 정점찍은뒤 하락세로
세종, 16개월만에 보합으로 전환

대전·세종의 주택 매매가격 상승세가 지난 2월 들어 한 풀 꺾였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상승세를 이어가던 대전지역 주택 매매가 상승세는 지난달 정점(0.12%)을 찍은 뒤 하락세로 돌아섰고, 세종 매매가는 16개월만에 상승에서 보합으로 전환됐다.

대출금리 상승, 대출규제, 국내외 불안정세, 겨울 비수기 등의 영향으로 매매가격 상승세가 주춤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감정원이 최근 조사한 지난 2월 기준 전국주택가격동향 결과를 보면, 대전 주택매매가격은 전월 0.12%보다 상승폭이 축소된 0.06% 올랐다. 대전의 평균 주택 매매가격은 2억 1316만원을 기록했다. 세종 역시 2월 들어 상승폭(0.08%→0.005) 축소 양상으로 돌아섰다. 2015년 10월 이후 16개월만에 상승에서 보합으로 전환된 것이다.

한국감정원 측은 신규 입주물량에 따른 부담이 커진데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세종지역 평균 주택 매매가격은 대전과 비슷한 2억 1387만원이었다. 각각 0.04% 하락 변동률을 보인 충남과 충북의 주택 매매가는 전월보다 하락폭이 축소됐다. 충남·북 주택매매 평균가는 각각 1억 3090만원, 1억 3660만원을 기록했다. 전세가격은 대전 상승세 유지, 세종·충남 하락폭 확대, 충북 상승폭 확대로 요약됐다. 전국 매매가 역시 11·3 대책과 대출금리 상승 및 계절적 비수기의 영향으로, 전월보다 상승폭이 축소(0.02%→0.01%)됐다. 전세가격은 0.03% 상승했다. 2월 전국 평균주택가격은 2억 4860만원으로 기록됐다.

김이탁 한국감정원 주택정책과 과장은 향후 주택시장 전망에 대해 “부산·제주의 급등세가 둔화된 가운데, 개발호재로 강원의 상승세 이어지고 지역 경기침체 및 공급부담으로 충청권 및 경상권에서 하락세가 계속되는 등 지역적으로 각기 다른 양상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승동 기자 dong79@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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