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일 오전 대전 노은동농수산물시장 에서 열린 '2016 아줌마대축제(우리농수축산물큰잔치)' 전통혼례식에 참여한 안대영 씨 가족. 정재훈 기자 jprime@cctoday.co.kr
아줌마 대축제 첫 날, 진정한 결혼의 의미와 전통 멋을 알리는 뜻 깊은 전통 혼례식이 거행됐다. 해울풍물단의 흥겨운 풍물소리와 함께 시작된 전통혼례식은 충청투데이가 준비한 리마인드 전통혼례식이다. 

개막 특별행사로 마련된 전통 혼례식의 주인공은 올해로 결혼 10주년을 맞은 안대영(41·대전 유성), 박희선(37) 부부.아줌마 대축제 장을 찾은 수많은 하객들이 모인 가운데 거행된 전통혼례식.

초례상 위에는 청색과 홍색의 촛대, 청실과 홍실, 절개를 상징하는 솔가지와 대나무, 밤, 대추, 붉은 팥이 있고, 창홀 뒤에 펼쳐진 여덟폭 병풍에는 다산과 부부의 금슬을 상징하는 그림들이 수 놓여졌다. 

이들 부부는 처갓집의 권유로 전통혼례에 참여했다. 안 씨는 “전통혼례를 올린다고 하기에 긴장과 걱정이 교차됐는데 막상 준비과정을 보며 잘 했다는 생각이 거듭 들었다”며 “10년 전 결혼식을 올릴 때도 폭우가 쏟아졌는데 이번에도 똑같이 비와 우리 결혼의 궁합이 잘 맞는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소감을 말했다. 

새신부가 된 박 씨도 추억을 쌓는 뜻깊은 행사에 고마움을 표시했다. 이들 부부의 자녀인 준혁(10)군과 혜정(9)양도 화동으로 참여하는 등 온가족이 전통혼례식에 참여했다. 전통혼례식 중 부부의 화합을 염원하는 ‘대추씨 빼앗기’ 순서에선 작은 대추씨를 입으로 옮기는 어려움때문에 하객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하기도 했다. 

새신랑·새신부가 된 부부는 “전통혼례식을 계기로 더욱 화목하고 화합을 잘하는 가족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며 “14년째 이어지고 있는 아줌마대축제를 가족행사로 정해 매년 참가하겠다”고 말했다. 안 씨는 “전통혼례를 올린 후엔 값싼 양질의 농수산물을 구매하기 위해 온가족이 손을 잡고 축제장을 둘러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동 기자 dong79@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