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흥덕을 ‘비례대표 대결’ 성사될까
NEWS & ISSUE 20대 총선 ‘최대 격전지’ 정윤숙·도종환 의원 주목
2016-02-11 조준영 기자
무주공산이 된 흥덕을 선거구를 차지하기 위해 출사표를 던진 여야 예비후보는 모두 10명. 시집 강매 논란으로 당원자격정지 6개월이라는 중징계를 받은 노영민 의원의 총선 불출마 선언에 따른 현상이다.
이런 가운데 여야 현역 비례대표 의원 간 본선 대결 성사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선거구에 예비후보로 등록한 현역 비례대표는 새누리당 정윤숙 의원과 더민주 도종환 의원이다.
정 의원은 지난 달 비례대표 직을 승계하면서 의원 배지를 달았다. 같은 당 비례대표였던 강은희 의원이 여성가족부 장관으로 임명되면서 자연스럽게 현역 타이틀을 물려받게 됐다. 이후 정 의원은 흥덕을 선거구 출마를 공식 선언하는 등 분주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도 의원은 지난 4일 출마를 공식화했다. '제2의 노영민'을 자처하며 흥덕을 수성을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청주 흥덕을에 출마를 선언한 새누리당 예비후보는 정 의원을 비롯해 강병천 전 새누리당 중앙선거대책위 지능총괄본부 건전노사위원장, 김정복 흥덕새마을금고 이사장, 김준환 당협위원장, 신용한 전 대통령직속 청년위원장, 송태영 전 한나라당 충북도당위원장, 이순옥 한국연예문화예술재단 총재 등 7명이다. 최소 2명 이상의 예비후보가 컷오프를 거쳐 탈락하게 되더라도 경선에서 다자 대결을 피할 수 없는 상황이다.
도 의원의 사정도 마찬가지다. 더민주에서는 일찌감치 정균영 전 수석사무부총장이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표밭을 다지고 있다. 여기에 당초 청주 상당구에 예비후보 등록을 했던 김형근 전 충북도의회 의장이 흥덕을 출마를 선언하면서 당내 경선의 셈법은 더욱 복잡해졌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후보 난립으로 경쟁이 과열되고 있는 흥덕을 선거구에서 현역 비례대표 의원 간 본선 대결이 성사되는것은 쉽지 만은 않은 일"이라며 "다만 정 의원과 도 의원이 현역 프리미엄을 최대한 활용해 당내 경선을 통과한다면 유권자들에게 새로운 볼거리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준영 기자 reason@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