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成 특사’ 설전 이어간 여야… 재보선 여론전
與 “내막 盧-文밖에 모르지 않나 책임 미루는 것 이해할 수 없어” 野 “여당 대표 발언 자중하라” 반박
2015-04-26 이병욱 기자
새누리당은 재보궐선거 지역 유세 현장에서 참여정부 당시 청와대 비서실장이었던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성 전 회장 특사 의혹을 해명해야 한다며 총공세를 폈다.
김무성 대표는 25일 경기 성남 중원 유세에서 “(성완종 특별사면 내막은) 노무현과 문재인 당시 비서실장 밖에 모르지 않겠나. 그 비밀을 (문 대표가) 혼자 알고 있다”며 “문 대표가 기자회견을 통해 솔직히 고백해야지, 자꾸 이명박 전 대통령과 다른 사람들에게 책임을 미루는 것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공격했다.
그러면서 “문 대표는 성완종 2차 특사를 누가 시켰는지 국민 앞에 떳떳하게 밝여야 한다”고 요구했다.
새정치민주연합 김성수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김무성 대표의 종북 몰이, 색깔론은 습관적으로 재발하는 치명적인 불치병이 분명하다”며 “김 대표는 지난 대선 때에도 노 전 대통령이 김정일 위원장에게 NLL(북방한계선)을 갖다 바쳤다는 이른바 ‘찌라시 발언’으로 곤욕을 치렀다”고 일침을 가했다.
김 대변인은 “전월세 대란은 좌파정권 탓이고, 제주 강정마을 해군기지 반대는 종북 세력들의 선동이며 친일 독재 미화 논란을 일으킨 교학사 교과서 비판은 좌파의 준동이다. 이 말들은 모두 김 대표 입에서 나온 말들”이라며 “자신들에게 불리하거나 자신들을 비판하면 무조건 종북, 좌파 색깔론”이라고 맹공을 폈다.
김 대변인은 “색깔론은 국민을 분열시키는 저급한 구태정치의 전형으로, 수십년간 하도 우려먹어서 이제는 아무 맛도 안 나는 맹물 사골 국물”이라며 “아무리 선거가 급해도 그렇지 대권을 꿈꾸는 집권당 대표라면 제발 자중하기 바란다”고 지적했다.
서울=이병욱 기자 shoda@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