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참사 유족들 슬픔·극복 치유기

[화제의 책]

2015-03-24     충청투데이
△떠나보내는 길 위에서=대형 참사 유족들의 이야기인 ‘떠나보내는 길 위에서’는 사랑하는 대상을 상실한 살아남은 자들의 상처를 어떻게 치유할 것인지, 슬픔을 극복하기 위한 사회적 대응과 구체적인 방법은 무엇인지에 대한 소중한 경험과 조언들이 밀도 있게 담겨 있다.

520명 사망, 항공사고 사상 최악의 참사로 기록된 일본항공(JAL) 추락 사고, 수학여행 중이던 수십 명의 일본 학생들이 희생당한 상하이 열차사고 등 수많은 대형 사고로 사랑하는 가족을 상실한 유족들의 슬픔과 극복 과정을 기록한 논픽션이다.

정신과 의사이자 작가인 저자 노다 마사아키가 7년 간에 걸쳐 수십명에 이르는 유족들의 인터뷰와 상담 치료를 통해 길어 올린 슬픔의 치유학을 제시하고 있다.

우리가 바라보는 이러한 대형사고는 현대 사회가 만들어낸 사회적 산물로 이로부터 안전한 사람은 없다. 그렇기에 돌연한 사고로 사랑하는 사람을 상실한 유족들의 슬픔을 치유하기 위한 사회적 준비는 절실하다.

하지만 우리는 대형 참사 유족들의 슬픔의 성격, 고통의 크기, 그들이 겪어 가야 할 과정에 대해 너무나 무지하다. 이 책을 통해 우리 사회의 정치사회적 과제이자 심리적 과제임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지음 노다 마사아키/ 펜타그램/ 1만 7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