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구 총리후보자 아들병역의혹 질문에 끝내 눈물
“공직위해 비정한 아버지 돼” 눈물 서울대병원 “십자인대 재건 확실”
2015-01-29 김홍민 기자
이완구 국무총리 내정자는 29일 차남의 병역면제 의혹과 관련해 공개검증을 단행했다. 이 같은 행보는 이 내정자가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마지막 승부수를 던진 것으로 해석된다. 그는 이날 아버지로서 자식에 대한 미안함에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이 내정자는 오전 출근길에서 차남의 병역의혹에 대한 서울대병원에서의 공개검증 계획을 밝히며 “오늘은 마음이 무겁다”고 말문을 연 뒤 “장가도 안 간 자식의 신체부위를 공개하면서까지 내가 비정한 아버지가 됐나, 공직에 가기 위해 비정한 아버지가 됐나 하는 생각 때문에 마음이 많이 아프다”며 눈물을 보였다.
이명철 서울대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브리핑에서 “내정자 차남의 대퇴골(허벅지뼈)과 견골(정강이뼈)에 터널이 있고 금속물이 있는 것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이 내정자의 차남은 2005년 12월 20일 미국 미시간대학병원에서 전방십자인대 수술을 받은 이후 국내에서 징병신체검사를 받고 5급 판정을 받아 병역이 면제된 바 있는데 이번 촬영을 통해 일단 수술 사실이 확인된 것이다.
이 내정자는 이날 한 언론매체가 제기한 서울 강남 고급아파트 투기 의혹에 대해서는 총리인사청문 준비단을 통해 해명했다. 해당 언론매체는 이 내정자가 2003년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를 사고파는 과정에서 다운계약서를 작성하고, 거액의 시세차익을 거뒀다는 의혹을 보도했다.
준비단은 이날 보도참고자료를 통해 “다운계약서 작성의혹은 공직자 재산신고 과정에 대한 오해에서 비롯된 것으로 전혀 사실이 아니고, 양도세 역시 정상적으로 납부했다”며 해당언론에 대해 언론중재위 제소를 포함한 법적대응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서울=김홍민 기자 hmkima@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