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상식]인명은 재천?
정호 스마일병원 원장
2003-01-09 대전매일
최근에 상영된 영화 '죽어도 좋아'에 의해 노인의 성생활이 공론화됐다. 보고에 의하면 60대를 넘어서도 성생활을 즐기는 분들이 많다고 한다. 한마디로 '젊은 노인'인 것이다. 현대 의학은 어떻게 보면 생명까지도 연장시킬 수 있는 수준에 도달했다.
인명은 재천이라고 한다. 하늘에 달려 있다고 하는 것이다. 실제로 그럴까? 정답은 '아니다'이다.
꾸준히 준비하고 운동하고 건강에 관심을 기울여야 자기의 명을 다할 때까지 건강하게 살 수 있다는 것이 정답이다.
특히 갱년기를 거쳐야 하는 여성의 경우에 더 그렇다. 통계를 보면 여성들은 평균 수명이 79세로 71세인 남성보다 8세 정도를 더 오래 사는 것으로 돼 있다. 여성의 경우 평균 수명이 남성보다 더 길다고는 하지만 미래에 대해 투자하지 않으면 어쩌면 더 수명이 긴 것이 고통이 아닐까 여겨진다.
평균 수명의 연장과 함께 병은 곧 죽음이라는 등식이 깨졌기 때문이다. 건강의 반대는 사망이 아니라 고통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부지런히 건강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공부하고 꾸준히 운동하며 아름답고 건강한 노년을 준비하는 데 있어서 여성들이 더욱 더 준비를 잘해야 한다.
그래야만 '고통' 없이 오래 살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