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할인권 "속지 말자"

"알고보니 제품값 비싸 도움 안돼" 비난

2003-01-09     허재구 기자
최근 일부 업체에서 발급하고 있는 상품할인권이 사실상 효용가치가 없는 것들이 대부분이어서 소비자들을 우롱하는 처사가 아니냐는 비난을 사고 있다.

8일 논산지역 주민들에 따르면 일부 업체들이 자사상품 홍보 및 판촉 등을 위해 구두할인상품권을 비롯한 각종 우대권 등을 제공하고 있으나 대부분이 효용가치가 없어 쓰레기통에 버리기 일쑤다.

실례로 최근 모 업체의 7만원 구두상품할인권 등을 받은 이모(44·논산)씨는 구두를 사기 위해 해당업소를 찾았지만 그 업소에서 판매하는 상품가격이 할인권을 포함 20여만원에 달했던 것.

이씨는 보통 구두가격이 10만원 안팎이어서 할인권을 제시하면 수 만원에 살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지만 정작 할인권을 내고도 10만원 이상의 금액을 지불해야 구두를 살 수 있다는 사실에 속았다는 기분이 들었다고 한다.

이에 대해 이씨는 "할인권이 없이 추가로 지불하는 금액만 가지고도 다른 곳에서 얼마든지 좋은 상품을 구입할 수 있는데 마치 대폭 할인해 주는 것처럼 할인권을 남발하는 것은 소비자를 기만하는 처사"라며 분개했다.

또 이와 같은 일을 겪었다는 박모(37·논산시 부창동)씨는 "별 효용가치도 없는 할인권을 남발하는 일부 몰지각한 업체의 행위 때문에 소비자들이 골탕을 먹기 일쑤"라며 "소비자에게 답례를 하려면 소액권이라도 실질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상품권을 만들어 보내줘야지 소비자들을 기만하는 이 같은 행위는 오히려 업체의 이미지 실추와 함께 반감만 증폭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