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북부 '제2수도' 부상
고속鐵 개통땐 수도권범위 충청까지 확대
2004-03-27 유효상 기자
삼성경제연구소는 최근 발표한 '전국 3시간 고속철도 시대의 개막'이란 연구논문을 통해 충청권 북부지역으로까지 수도권이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삼성연구소는 고속철도 개통으로 당장은 유동 인구가 수도권에 집중되겠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수도권의 범위가 천안, 아산, 당진 등으로까지 확대되면서 한국 경제의 중추적인 역할을 감당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연구소는 단기적인 현상에 대해 수도권에 거주하는 주민들이 주거지를 지방으로 옮기고 고속철도를 이용해 출퇴근할 가능성은 희박한 대신 문화·상업시설 이용을 위해 유동 인구가 서울로 집중될 것으로 분석했다.
또 수원∼천안간 복선전철 건설, 서울∼천안아산(온양온천) 고속철도 개통으로 충청권 북부와 서울 사이의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돼 경제적인 가치를 창출하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
천안·아산지역은 수도권 입지규제가 없는데다 중국시장 진출 교두보 확보 측면에서 공장 설립의 최적지로 부상하게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실례로 삼성전자에서 아산시 탕정면 일원에 조성 중인 삼성테크노컴플렉스가 2005년 완공되고 LCD(액정 디지털)라인이 본격 가동되면 2010년까지 10여개 관련 기업들의 입주와 함께 2만명의 고용 창출 등을 추정했다.
또 천안·아산이 기업도시로 발돋움하면서 인구 증가와 함께 외국어고교, IT고교 설립 등을 통해 교육도시로 정착되는 등 고속철도 개통이 미치는 영향이 상당히 클 것으로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