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도 우세 장담키 힘든 초박빙
박해춘, 천안서 공연장·소극장 신축 공약발표 안희정, 연기서 중앙당 선대위 열고 거리유세 박상돈, 해외 투자·첨단산업연구소 유치 약속
2010-05-27 방종훈 기자
특히 이들 후보 캠프들은 서로 자신들의 우위를 조심스럽게 점치며, 핵심공약 알리기에 전력하는 한편 중앙당의 지원을 받아 바닥 표심 공략에 나서고 있다.
한나라당 박 후보는 26일 민주당 안 후보와 선진당 박 후보에 비해 뒤늦게 선거전에 뛰어든 만큼 공약 개발과 함께 주요 정책 홍보에 주력하는 등 민심탐방과 함께 공약발표에 주력했다.
박 후보는 천안시청에서 천안·아산지역 주요공약을 발표하며, 이번 도지사 선거 최대 표밭인 이 지역 공략에 나섰다.
박 후보는 “천안시 안서동 일대를 특구로 지정, 예산을 지원받아 서울 대학로나 홍대앞 같은 연극과 인디밴드 등이 어우러진 종합예술의 거리로 조성하겠다”며 젊은층 유권자들을 겨냥했다.
박 후보는 또 천안시 안서동 삼거리 일대를 공원으로 조성, 400~500석 규모의 중대형 공연장과 300석 미만 소극장 및 공연장을 신축한다는 공약도 발표했다.
이와 함께 △충남 프로축구단 창설 △천안~논산 간 고속도로에 광덕 IC 설치 △천안에 충남도경 광역수사본부 설치 등 주요 공약을 내세웠다.
특히 안 후보 측은 이 같은 중앙당의 지원 속에 부동층의 지지를 이끌어내기 위해 대표공약인 ‘4대강 사업 중단’과 ‘중학교까지 친환경 무상급식’, ‘당진항의 대중국 중심항 육성’ 등 정책 홍보에도 전력을 기울인다는 계획이다.
이날 안 후보는 공주 장터에서 펼친 거리유세에서 “이번에는 지역당이 아니라 안희정을 중심으로 똘똘 뭉쳐달라”고 호소했다.
선진당 박 후보 역시 충남지역 6개 선거구에 현역 국회의원이 있는 만큼 이들 세력의 결집을 통해 지지세 확산을 기대하고 있다.
박 후보 측은 ‘해외투자유치 100억 달러 달성’, ‘사립유치원 교원인건비 보전을 통한 유아교육의 질 향상’, ‘국내외 첨단산업연구소 유치’ 등 주요공약을 알리는데도 힘을 쏟고 있다.
박 후보는 이날 오전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 “현재는 박빙 승부인 것 같이 보이지만 북풍과 노풍을 치르고 난 후의 결과라는 점을 고려할 때 최종적으로 15% 이상 승리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주장했다.
이회창 대표는 홍성군 유세에서 “이번 지방선거에서 박상돈 후보를 여러분의 손으로 압도적으로 당선시켜 충남의 미래를 맡겨 주시기 바란다”며 “충남의 미래를 이끌어갈 박 후보를 당선시켜 홍성군 뿐 아니라 충남도의 미래를 열어갈 수 있도록 해달라”고 지지를 당부했다.
천안=방종훈 기자 bangjh@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