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국회와 소통 필요
“도내 활동 국한되면 성공적 직무 수행 어렵다”
2010-05-11 이선우 기자
패기 넘치던 20대 젊은 시절 충남도에서 공직에 뛰어 들었고, 일에 대한 열정으로 충만했던 30대와 40대를 충남에서 보냈다.
충남 지역 곳곳에 그의 손때가 묻지 않은 곳이 없을 정도다.
박 후보가 충남 오지는 물론, 대도시로 변한 천안 골목골목까지 꿰뚫고 있는 것도 그가 24년의 공직생활 동안 몸과 마음으로 지역을 누비며 다닌 결과다.
충남도에 남긴 그의 흔적은 여러 곳에서 찾을 수 있다. 아산군수 시절에는 우유파동 위기를 해소하기 위해 연세우유를 유치했고, 대천시장 시절에는 더러운 물로 인식되던 대천해수욕장의 머드를 이용한 머드팩을 상품화했다. 오늘날 충남의 대표적인 축제로 자리잡은 보령머드축제의 출발이 박 후보의 머리와 손끝에서 나온 것이다.
서산시장 시절에는 서산AB지구 간척사업 협상을 관철시켜 국내 최대의 SOC사업이 성공적으로 완수될 수 있도록 했다.
지난 2002년 박 후보는 공직생활을 접고 17대 국회의원으로 출마하면서 인생의 전환점을 만들었다.
공무원에서 정치인으로 변신한 박 후보는 충남도민의 가려운 등을 긁어 주면서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특히 세종시 문제가 불거진 이후 박 후보는 선진당 세종시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논란의 한 가운데 서 있었다. 국회 건설교통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면서는 한 푼이라도 더 많은 예산을 충남으로 돌리기 위해 구두축이 닳도록 뛰었다.
박 후보는 “도지사는 충남도내에서만 국한돼 활동하면 그 직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없다. 중앙정치 경험이 있어야 한다”며 “국비 확보 등 정부의 정책적 지원을 받기 위해선 정부와 중앙정치와의 소통이 반드시 전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충남지사 출마로 한 번의 변신 아닌 변신을 준비하는 박 후보. 그가 늘 되뇌던 ‘파워 충남’에 대한 꿈을 실현시킬 수 있을지는 6월 2일 도민의 선택에 달렸다.
이선우 기자 swlyk@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