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설욕 성공할까

4년 전 지방선거 한나라에 참패 도지사 등 일부 후보 선전 기대

2010-04-27     특별취재반
전통적으로 지방선거에 강한 한나라당에 도전장을 낸 민주당이 만족할만한 성과를 올릴지 주목된다.

한나라당은 4년 전 지방선거에서 충북도지사를 비롯해 청주시장, 충주시장, 제천시장, 청원군수, 단양군수를 당선시켰다. 선거 후 음성군수가 입당하면서 12개 기초단체 중 6개 단체장이 한나라당 소속이었다.

반면에 민주당은 진천군수를 당선시키는데 그쳤다.

지방의원선거에서도 한나라당이 민주당에 압승에 가까운 결과를 얻었다. 광역의원은 물론 기초의원까지 한나라당이 다수를 차지하면서 한나라당이 전통적으로 지방선거에서 강한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두번에 걸친 국회의원선거에서 완패했던 한나라당이 그나마 지방선거에서 강한 면모를 보이는 속에 민주당이 이번 지방선거에서 설욕을 위한 도전장을 냈다.

민주당은 천안함 사태이전까지만해도 세종시 문제 등에 힘입어 지지도가 올라가는 추세에 있었다.

이같은 분위기를 반영하듯 민주당은 일부지역을 제외하고 역대 지방선거에서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단체장과 지방의원선거 후보군이 몰렸다.

민주당은 최근까지 일부 지역의 단체장은 물론 지방의원선거 후보 공천에 복수로 지원하면서 경선까지 치르는 등 고무된 분위기를 이어갔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한나라당은 청원군수와 음성군수가 지난해 중도하차한데 이어 제천시장도 출마를 포기했다. 현역프리미엄이 있는 단체장들을 잃은 한나라당은 이들 지역에서 민주당의 강한 도전을 받고 있다.

청주시장의 경우 민주당이 한범덕 예비후보를 내세우면서 양당의 치열한 경합이 예상되고 있다.

충주시장과 단양군수 선거도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한판승부가 예상되는 속에 이들 지역이 직간접적으로 4대강 수혜지역인 점 등을 감안할 경우 다른 지역보다 다소 형편이 나은 편이다.

광역·기초의원 선거에서도 청주 등 일부지역에서 민주당의 거센 도전이 예상된다.

민주당은 충북도지사는 물론 청주시장, 제천시장, 진천군수, 청원군수 등 일부 단체장 선거에서의 선전을 기대하고 있다.

민주당은 청주시장과 청원군수선거에서 한나라당에 승산이 있다고 보고, 이들 지역에서 도지사선거까지 필승 분위기를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역대 지방선거 중에서 가장 좋은 선거결과를 기대하고 있는 민주당은 한나라당에 비해 상승추세에 있던 선거 분위기가 천안함 침몰 사태로 위축되는 분위기가 이어지면서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민주당은 세종시 수정에 대한 충북지역의 반대여론을 선거일까지 이어가는 전략을 구사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천안함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세종시 이슈가 묻힌데다 천안함 침몰 원인에 따라서 유권자들의 표심을 자극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악재가 되지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지역정가의 한 관계자는 “민주당이 전통적으로 지방선거에서 약했으나 이번 선거에서 만회할 기회를 잡을 수도 있다”며 “하지만 천안함 사태가 선거정국을 크게 위축시키고 있는데다 향후 이와관련된 변수가 나올 수 있어 표심의 향배가 어디로 쏠릴지 현시점에서는 장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특별취재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