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地選 예비후보등록 첫날 한산

도지사·교육감 예비후보 세종시 수정 여파 촉각 한나라당 내부진통 지속 … 민주당 민심변화 관망

2010-02-03     엄경철 기자
6.2지방선거 충북도지사·교육감 예비후보자 등록 첫날인 2일 충북도선관위에 예비후보로 등록한 사람이 없는 가운데 각 정당과 출마예상자들이 세종시 파문이 지방선거에 미칠 영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그동안 각 정당별로 거론돼왔던 충북도지사 후보들은 현직 지사, 국회의원으로 예비후보 등록시 현직을 사퇴해야 하기 때문에 등록을 미루고 있다.

특히 세종시 수정 파문이 충북의 지방선거에 큰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각 정당과 후보들은 향후 지역민심 변화추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정우택 지사가 세종시 수정 강행시 중대결심을 시사한 이후 소속 도의원 23명이 집단탈당이라는 배수진을 치고 있는 등 한나라당의 내부진통이 이어지고 있다.

이처럼 세종시 수정에 따른 역차별 등 지역피해 우려감이 가시지 않고 있는 상태에서 한나라당은 물론 청와대까지 지역민심달래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주 청주를 방문한 윤진식 청와대 정책실장이 세종시 수정과 관련한 지역여론을 수렴해 부정적 여론의 반전여부가 주목된다.

특히 이명박 대통령의 충북 방문이 지역민심을 돌리는데 효과가 있을지도 관심사다. 이 대통령이 충북을 방문해 어떤 보따리를 풀어놓을지가 주목되는 가운데 한나라당은 내심 분위기 반전을 기대하고 있다.

민주당도 이시종 의원의 도지사 출마를 가시화하고 있는 가운데 세종시 수정 파문에 따른 여론의 변화추이를 지켜보고 있다.

세종시 수정 파문으로 한나라당의 입지가 크게 흔들리고 있는 상태에서 민주당이 그만큼 반사이익을 볼 것이라고 장담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는 것이 지역정가의 분석이다.

또 당정이 세종시 수정안에 대한 충북지역 민심달래기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어 한나라당에서 이탈한 지역민심을 되돌려 놓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에 따라 이시종 의원도 충북도지사 출마 의사를 밝히기는 했으나 승리를 확신할 수 없다는 점에서 세종시 수정에 따른 민심향배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와함께, 세종시 수정안의 국회통과 여부도 지방선거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세종시 수정안의 국회통과여부가 결정되는 4월까지 각 후보들의 관망이 이어질 것으로 보여 출마예상자들의 예비후보등록 등 지방선거 행보가 늦어질 수도 있다.

지역정가의 한 관계자는 “정우택 지사가 세종시 수정 여파로 지방선거를 어렵게 치를수 있으나 현역 프리미엄 등을 감안할 경우 유리할 수 밖에 없다”며 “세종시 수정 파문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속에서 지역민심이 어떻게 변할지 몰라 각 정당과 후보들의 관망적 분위기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엄경철 기자 eomkc@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