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새댁'도 이젠 한국말
금산 군북초교서 베트남인등 24명 수료
2002-11-27 김혁수 기자
이 자리에서 이수훈 교육장은 축사를 통해 "한국어를 배워 유능한 한국인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교육청이 국어교육에 최선의 지원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교육 이수증을 받은 사람은 베트남에서 한국으로 출가해온 신부 11명과 필리핀 신부 13명 등 24명이다.
군북초등학교 교직원 누구도 베트남어를 모르는 상태에서 한국어 강좌를 연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으나, 길행부 교장이 "미래 예비 자모가 될 베트남 신부에 대한 한국어 교육은 한 가정을 행복하게 할 뿐만 아니라 우리 지역발전의 밑거름이 될 수 있다"는 학부모 평생교육관에서 자신감을 얻고 문을 열었다.
길 교장이 매주 화요일과 금요일 오후 1시30분부터 2시간 동안 말하기 향상에 중점을 두고 교육이 실시됐으며 우리 나라의 전통 문화와 가정 예절이 몸에 익혀지도록 교재를 다양하게 수집했다.
길 교장은 "강의가 없는 동절기 동안 베트남과 필리핀 신부들에게 가장 적합한 교육과정과 교수학습자료를 준비해 보다 더 알찬 한국어 강좌를 운영하는 준비기간으로 활용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