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면도 생태계 '신음'
개발로 동·식물 개체수 감소·멸종 위기
2003-06-27 최선중 기자
푸른충남21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최근까지 안면도 꽃지해수욕장 인근에 대한 식생조사 결과, 사구식물인 갯완두, 갯메꽃, 갯방풍, 갈퀴나물 등의 식물이 거의 발자취를 감춘 것으로 조사됐다.
또 통보리사초, 모래지치, 개해당화 등 식물군집이 잘 발달돼 있는 병술만의 경우 관광 개발지로 지정된 이후 약용식물인 해당화, 개해당화 등이 1/3 수준으로 급감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 밖에 파충류 3종, 양서류는 9종 등 12종이 확인돼 당초 문헌에 기록돼 있던 24종에 비해 절반 이상이 사라졌으며 구렁이, 까치살모사 등도 발견되지 않았다.
곤충의 경우 지난 87년 태안화력발전소 건설 당시 생태조사에서 8목 50과 153종이 보고됐으나 현재는 많은 종이 이 지역에서 분포하거나 서식할 가능성이 없는 것으로 보고됐다.
푸른충남21은 연말까지 이 지역에 대한 생태복원 및 환경보전 계획을 수립, 2011년 목표로 생태계 복원에 나설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