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산 두계역 TMO 이전 논란

주민들 철도청 이견

2003-06-05     김일순 기자
호남선전철화 두계역 신축공사와 관련, 기존에 자리했던 군 시설인 두계이동관리반(TMO) 건물의 처리방안이 마련되지 않아 논란이 일고 있다.

현 두계역을 헐고 신 역사(驛舍)가 건립될 예정으로 신축공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기존의 역 안에 자리한 2층 건물인 두계이동관리반은 이전 계획이 수립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철도를 이용하는 군인들을 위한 시설인 두계이동관리반이 신축, 이전하는 두계역과는 무관하게 현재의 위치를 고수할 경우 신 역사와 '엇박자'를 낼 수 있다는 지적이다.

우선 두계이동관리반 건물이 신축 두계역사의 광장 한 가운데를 차지하게 돼 공간상의 부조화와 함께 주차장과 신 역사의 중간에 위치, 양측의 연결도로가 좁아지는 불편과 아울러 이 도로가 철로에 가까워 안전상의 문제도 제기될 수 있다.

인근 주민들은 주차공간 확보를 위해서라도 두계이동관리반이 현재의 위치보다는 신 역사 안으로 이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이다. 지금도 부족한 주차공간으로 두계역 앞 도로가 주·정차 차량으로 포화를 이루고 있는 상황을 고려, 두계이동관리반을 신 역사 안으로 옮기고 그 자리를 주차장 부지로 활용하자는 것.

시민 이모(41·두마면)씨는 "서울 등 수도권 지역에서 역사 건물이 신축될 경우 대부분의 군 이동관리반이 역사 안에 공간을 마련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두계역도 협의를 거쳐? 군과 철도청간에 군 이동관리반 이전문제를 좀더 신중하게 논의해야 될 것"이라고 말했다.

철도청 건설사업소 관계자는 "두계역은 인근에 계룡대가 자리하는 등 특수한 상황을 고려해야 한다"며 "현재 건립 중인 신 역사 안에 추가 공간을 확보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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