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호 4차 중요한 이유…민간 우주산업 판단할 '시험대' [비상의 기록]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제작…기술력 입증 차세대중형위성 3호기·큐브위성 시험화 발사 서비스 시장 진출·글로벌 협력 기대

2025-11-26     윤경식 기자

[충청투데이 윤경식 기자] 누리호 4차 발사는 민간 주도의 발사체 산업 생태계 육성의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의 기술이전을 바탕으로 민간기업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발사체 제작을 주관했다는 측면에서 이번 발사의 성공은 민간 부문에서 기술역량을 입증시켜주는 계기가 될 것이란 평가다.

민간이 주도하는 발사체 제작과 함께 발사운용 부문에서도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참여와 역할이 점점 확대되는 만큼 운용 부문에서도 민간 영역의 역량이 점진적인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진행된 세 차례 발사를 통해 성능을 검증한 누리호는 이번 4차 발사를 시작으로 오는 2027년까지 예정된 총 3회의 발사를 통해 국산발사체의 기술 신뢰도를 한층 강화하기 위한 시험대에 오른다.

이번 발사의 성공 여부는 향후 국내 민간 우주산업의 성장 속도와 경쟁력을 가늠할 중요한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특히 민간 기업이 발사체 전 과정에 참여하며 확보한 기술과 경험은 향후 위성 발사 서비스 시장 진출 및 글로벌 협력에도 큰 밑거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발사체에 탑재돼 함께 발사되는 ‘차세대중형위성 3호기’와 큐브위성 12기를 통해 우주환경 관측, 우주바이오 실증 등의 핵심임무도 본격화한다는 점도 주목할 부분이다.

특히 주탑재위성인 차세대중형위성 3호기에는 △오로라 및 대기광 관측기(ROKITS) △전리권 플라즈마 및 자기장 관측기(IAMMAP) △바이오캐비넷이 탑재돼 우주환경 예측자료 지원, 적도전류제트(EEJ) 및 적도전리권 이상현상 분석, 미세중력 환경에서의 세포 분화 특성 등 연구 및 기술검증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국산 소자부품 우주검증지원 플랫폼 1호(항우연) △비천(스페이스린텍) △K-HERO(KAIST) 등의 큐브위성이 소자부품 검증, 저궤도 단백질 결정성장 플랫폼 실증 등의 임무를 수행한다.

강경인 우주항공청 우주과학탐사부문장은 "차세대중형 3호에 탑재된 바이오 캐비넷은 저궤도 미세중력 환경에서 국내위성으로는 처음 시도되는 우주의학 분야의 실험·실증으로 우리나라 우주과학탐사 역량의 성장을 보여주는 성과"라며 "우주환경 관측과 함께 미세중력을 활용한 연구를 더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윤경식 기자 ksyoon1102@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