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술 조심! 머리·목에 생기는 두경부암, 예방이 곧 치료
담배·술 가장 큰 위험 요인으로 작용 얼굴 변형 일으켜 다면적 접근 필요 수술보다 항암방사선치료·항암 우선 치료완료 위한 의사·환자 간 신뢰 중요
2025-11-25 박동혁 기자
[충청투데이 박동혁 기자] 두경부암은 머리와 목 부위의 점막에서 발생하는 악성 종양을 통칭하는 용어다. 주로 두경부 편평세포암(Head and Neck Squamous Cell Carcinoma, HNSCC)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두경부암의 주요 발생 원인은 담배와 술, 인간유두종바이러스(HPV), 엡스타인바바이러스(EBV) 등이 있다. 특히 담배가 가장 중요한 원인이며, 술을 함께 하는 경우 더욱 발생률이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남성에서 훨씬 많이 발생하는 암이다. 최근에는 인간유두종바이러스가 구인두암의 주요 원인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학제적 접근으로 치료법 결정
◆진행성, 항암방사선치료 우선
◆의사-환자 신뢰 중요
계획된 항암방사선치료의 완료를 위해서는 의사와 환자 사이의 신뢰가 가장 중요하다. 적극적인 지지치료(Supportive care)의 개입을 통해 환자가 포기하지 않고 치료에 임할 수 있도록 의사와 보호자의 지지와 격려가 필요하다. 또한 필요한 경우 위장루(Gastrostomy), 영양제(TPN) 등을 통한 영양 관리도 중요하다. 대한종양내과학회에서 환자의 항암치료에 관한 질문을 설문 조사해 항암치료 궁금증을 질의 응답하는 형식의 책자를 최근 발행했다. 환자들이 항암치료에 관해 궁금한 부분을 진료실에서 다 답하지 못하는 부분에 대해 일정 부분 도움이 될 것이다.
◆전이성, 항암치료 주된 치료법
마지막으로 전이성 두경부암에 대해서는 수술이나 방사선 치료보다는 항암치료가 주된 치료법이다. 두경부에서 발생한 암이 혈관이나 림프관을 타고 다른 장기로 전이가 된 경우를 전이성 두경부암으로 진단하므로 전신에 걸쳐 암이 퍼져 있을 가능성이 있는 상태로 판단해 항암치료가 필요하다. 따라서 완치 가능성이 낮은 상태이며, 암의 진행 양상에 따라 기대여명은 1년 이내로 짧은 경우가 많다. 하지만 최근 면역항암제와 표적항암제의 발전으로 기대여명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면역항암제에 효과적인 환자는 장기 생존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종양내과의사와 상의해 도움이 될 가능성이 있는 항암치료를 확인하기 위한 유전자 검사(NGS, 차세대염기서열분석)를 시행하는 등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도움말=이상철 순천향대학교 천안병원 종양혈액내과 교수
천안=박동혁 기자 factdong@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