왔노라, 보았노라, 잡았노라…세종장영실고등학교 취업명문 도약
[충청투데이 김일순 기자] 세종장영실고가 특성화고로서 역할을 실천하며 지역 산업과 연계된 직업교육의 모범사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세종시교육청의 특성화 정책에 발맞춰 직무 중심 교육과정, 산학협력 기반 진로 설계, 글로벌 역량 강화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며 미래 직업인을 길러내는 데 모든 역량을 동원하고 있다.
■ 4대 핵심 전략으로 다지는 미래 직업교육
■ 학과별 핵심 프로그램 및 교육 특징
학과별로 핵심 프로그램과 교육적인 특징으로는 IT콘텐츠과는 디지털 창작자·개발자를 키우는 실무 중심 교육을 하고 있다. 프로그래밍을 기반으로 영상·사진·디자인·애니메이션 등 콘텐츠 제작 역량을 고루 익히는 융합형 교육을 펼치고 있다. 보건간호과는 지역 의료 현장에서 활약하는 실무형 간호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간호 기초 이론부터 병원 안내·요양지원·치과 임상 실무 등 실제 의료현장 중심의 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뷰티미용과는 K-뷰티 산업을 이끌 실전형 미용 전문가를 육성하고 있다. 헤어·피부·메이크업·네일 등의 영역에서 미용 교육을 균형 있게 제공한다. 외식조리과는 조리·제과제빵·식음료 전문 인력을 체계적으로 양성하고 있다. 한식과 서양 조리부터 제과·제빵·바리스타·칵테일 등 조리·제과제빵 분야의 전 영역을 아우르는 통합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학교, 학생 중심의 다양한 활동 운영
세종장영실고는 전공 동아리, 방과후학교, 학과 축제 등 학생 주도 활동도 활발하다. ‘주제형 진로활동’을 통해 학생들은 간판 제작, 도시농업, 마을상권 살리기 프로젝트 등 지역사회와 연계한 체험 중심 프로젝트에 참여하며 진로 탐색의 폭을 넓히고 있다. 또 사회적협동조합을 통한 카페 운영, 마을 자치회 영상 제작, 로컬푸드 연계 활동 등 지역 사회와 소통하는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 미래 기술·산업 변화에 대응하는 실무형 인재 양성
세종장영실고는 직업교육의 새로운 방향을 설정하며 학생 개개인의 진로와 능력에 맞춘 교육을 실현해가고 있다. 학과별 특화 교육, 산업체·지역사회 연계, 글로벌 역량 강화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이 ‘실력 있는 미래 산업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총괄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학교는 기회의 窓… 인프라 적극 활용하는 똑똑함 한 스푼"
세종장영실고등학교 보건간호과를 졸업한 이유진 씨는 현재 대전 보훈병원에 취업해 외래에서 간호조무사로 일하고 있다. 이 씨는 후배 학생기자와 만나 취업과정에 도움이 될 만한 현실적이면서 유용한 정보와 실제 경험을 전했다.
-학교에서 취업 준비는 어떤 식으로 했는지.
"취업 준비를 할 때 현장경험이 풍부하신 선생님들께 직접 피드백을 받았다. 1대 1 모의면접을 보며, 실제 면접에서 받을 만한 질문, 태도까지 세세하게 조언을 구해나갔다. 이력서, 자기소개서 작성은 학교에서 운영하는 취업지원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혼자 작성하면 놓치는 부분들이 많아서, 여러 번 첨삭을 받았다. 이것을 토대로 나의 경험과 강점을 명확하게 표현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었다. "
-현재 맡고 있는 업무를 소개한다면
"대전 보훈병원 외래에서 간호조무사로 근무하고 있다. 외래는 환자를 제일 많이 접하고 진료에 있어 필요한 행정업무와 진료 보조를 동시에 챙기는 역할을 하고 있다. 진료접수·예약 확인 등을 처리하고, 의료진의 처치와 진료가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맡고 있다."
-근무 중에 어려웠던 순간은 없었는지
"보훈병원이라는 특성상 유공자분들을 자주 만나게 된다. 연령대가 높으신 분들이 많다 보니 의사소통이 어려운 순간들이 많았다. 환자분이 불편함을 표현하실 때 정확한 의도를 파악하는 데에 시간이 걸릴 때도 있었다. 그때 다행히도 함께 일하는 선생님들께서 조언을 해주셔서 적응할 수 있었다. 이제는 나만의 방식이 생기면서, 스스로 해결해 나갈 수 있어 현재는 그리 어려운 점은 없다."
-현재 직장의 만족도와 앞으로의 계획을 밝힌다면.
"대전 보훈병원에서 일하면서 역량이 많이 성장했다고 느낀다. 업무 흐름이 체계적이고 함께 일하는 선생님들도 늘 서로 도와주는 분위기라 직장 만족도도 높은 편이다. 그동안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병원에 도움이 되는 구성원이 되고 싶다."
-취업준비에 유용한 팁을 소개한다면.
"학교에서 제공하는 지원을 최대한 활용하라고 말해주고 싶다. 이력서 작성, 자기소개서 작성, 모의면접 같은 프로그램들이 생각보다 큰 도움이 되며, 특히 취업 준비 초반에는 막막할 수 있는데, 학교 선생님들의 피드백을 받으면 훨씬 빠르게 부족한 부분을 채울 수 있었다. 학교 프로그램을 꾸준히 이용하면서 서류 작성 능력이 많이 좋아졌고, 면접에서도 더 자신감 있게 제 이야기를 전달할 수 있었다. 혼자서만 준비하기 보다는 학교의 자원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가장 현실적이고 확실한 팁이라고 말하고 싶다."
"후배님~ 나 지금 되게 신나… 창업 망설임, 젊은 패기로 돌파"
세종장영실고등학교 외식조리학과를 졸업한 신나혜 씨는 현재 굴림타코야끼 세종새롬점을 운영하고 있다. 신 씨는 자신의 젊은 에너지를 활용하게 된다면 시너지 효과가 날 거라고 판단해서 창업을 했다. 신 씨는 점포 운영만이 아닌 사회생활, 사람과의 관계, 예의, 다양한 정보들을 배울 수 있어 감사하고 창업하고 싶은 후배가 있다면 추천하고 싶다고 전했다.
-현재 하는 일을 소개한다면.
"세종시에서 굴림타코야끼 세종새롬점을 운영하고 있다. 세종시에 타코야끼는 아이템이 흔치 않고, 학원가에 간단하게 먹을 수 있는 메뉴가 있으면 좋을 것 같아서다. 인테리어도 아기자기하게 하고, 저의 젊은 에너지를 활용하게 된다면 시너지 효과가 날 거라고 판단해서 오픈하게 됐다."
-창업 준비를 하면서 어려운 일은 없었는지.
"학교 졸업 후 준비 기간이 길지 않았고, 알고 있는 창업에 대한 지식이 풍부 하지 않아서 하나하나 찾아보고, 준비한다는 게 어려웠다. 기초적인 사업자등록증, 보건증, 직원 고용, 인테리어, 간판 설치, 영업신고증, 주방용품, 가게를 성공적으로 꾸리기 위해 노력 중이다."
-창업 성공 후 어떤 느낌을 받았는지.
"성공이라는 기준이 참 어렵지만 그래도 나름대로 성공적으로 경과를 이루고 있다고 생각한다. 매장의 매출이 점점 오르고, 안정적인 수입이 생기고, 단골도 늘 때마다 정말 뿌듯하다. 내가 내 가게를 차려 유지한다는 게 힘든 일이지만 성취감이 엄청나다. 종종 너무 힘들 때는 주변 사람들의 열정, 꾸준함을 보며 자극을 받고 나도 지지 않고 열심히 해서 성과를 내야겠다고 다짐하게 된다."
-직업 만족도는 어느 정도 인지.
"가게 운영 자체로 뿌듯함과 성취감도 높은 편이다. 처음에는 개인 시간도 없는 것 같고, 좋다가도 마냥 힘들기만 했는데 지금은 꽤나 만족도가 높은 편이다. 처음 1년 정도는 모든 게 생소하고 힘들었는데 이젠 어느정도 안정되고, 내 생활 자체도 챙길 수 있는 여유가 생겨 행복하다."
-앞으로의 계획을 소개한다면.
"지금 가게를 운영하면서 더 많은 것을 배우고, 가게가 더 알려지도록 열심히 노력하고 가꾸려고 한다. 운동하면서 몸도 챙기고, 다른 지역의 음식들을 먹으러 다녀보려고 한다. 나중에 다른 창업도 해보고 싶어서 원데이 클래스도 다녀보고, 부족한 점이 있으면 학원도 다니면서 성장하고 싶다."
"실용적인 배움으로 꽉 채운 3년… 얘, 취업 걱정이 뭐니?"
세종장영실고 뷰티미용과를 졸업한 김미정 씨는 현재 에스테틱 천호점에서 수석 관리사로 근무하고 있다. 김 씨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고객을 관리하며 피로와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전했다. 김 씨는 "전공 공부에 대해 1~3학년 동안 실습과 이론 수업이 잘 구성되어 있어 자격증 취득과 실무에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또 취업 취득 설명회나 선배와의 만남, 선생님들의 도움으로 취업 준비를 수월하게 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김 씨는 "앞으로도 고객의 몸과 마음을 함께 관리하는 관리사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
-어떤 과정을 통해서 취업 준비를 했는지.
"1~3학년까지 실습과 이론 수업이 균형 있게 구성되어 있고, 자격증 취득과 실무에 바로 사용할 수 있는 내용이 많아서 현장에 나가서도 도움이 됐다. 실용적인 학교 교육의 도움이 컸다. 또 관심 있는 분야는 기업 자료를 찾아보며 적극적으로 공부를 했다."
-취업 준비는 어떤 식으로 준비했는지.
"학교에서 여러 기업과 협약을 맺고 있어서 취업 설명회나 졸업생 선배들과의 만남을 통해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또한 취업 담당 선생님과 자소서 작성, 면접 준비를 함께 진행해 큰 어려움 없이 취업을 준비했다. 이러한 체계적인 지원 덕분에 나에게 맞는 진로를 확실히 정할 수 있었다."
-준비과정에서 어려웠던 점은.
"학교의 적극적인 지원 덕분에 취업 준비가 수월했다. 선생님들이 모의면접이나 서류 첨삭을 도와주셔서 자신감을 얻을 수 있었다. 꾸준함과 성실함이 가장 큰 힘이 됐다."
-현재 하고 있는 업무를 소개한다면.
"에스테틱 천호점에서 수석 관리사로 근무 중이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고객을 관리하며, 단순히 외적인 관리뿐 아니라 피로와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고객이 편안함을 느낄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 앞으로도 마음과 몸을 함께 치유하는 관리사가 되고 싶다."
"친구들과 그룹스터디로 쌓은 실력… 야, 너두 할 수 있어"
"포트폴리오를 직접 만들어보면서 제 실력을 보여주는 것이 가장 중요했습니다."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근무 중인 박종찬 씨는 개발자로 취업하기 위해 C++과 Python 같은 기초 프로그래밍 언어를 공부했다. 학교 수업과 인터넷 강의, 유튜브를 활용했고, 혼자 공부하기보다 친구들과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실력을 쌓았으며, 간단한 웹사이트와 프로그램을 만들면서 자연스럽게 포트폴리오도 준비했다고 전했다.
-취업 준비는 어떻게 했는지.
"학교 수업과 인터넷 강의, 유튜브를 통해 기초 언어를 공부했다. 혼자 공부하기보다 친구들과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웹사이트와 프로그램을 만들면서 포트폴리오도 완성했다."
-준비 과정에서 어려움은 없었는지.
"혼자 공부하다 보니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 막히는 부분이 많았다. 면접에서는 학력 때문에 아쉬움을 느낀 적도 있었다. 하지만 친구들과 서로 도우며 점점 나아졌다."
-현재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일하고 있다. 프로그램이 정보를 저장하고 불러올 수 있도록 데이터베이스를 설계하고 구축하는 업무다. 쉽게 말하면 데이터의 구조를 만드는 일을 담당하고 있다."
-앞으로 계획이나 목표는
"현재 회사에서 맡은 일은 개발과 조금 거리가 있다. 하지만 대학에 진학해 전공 지식과 학력을 쌓고 싶다. 그 경험을 바탕으로 개발 직무로 전환하는 것이 목표다."
-취업에 성공했을 때 소감은 어땠는지.
"여러 번 면접을 보면서 힘든 일도 많았다. 취업이 되어서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지금 하는 일이 개발과 조금 달라 아쉬움도 있지만, 앞으로 개발자로 나아가기 위한 좋은 경험이 될 것이다."
-근무 중인 회사에 대한 만족도는.
"시차 출퇴근제와 다양한 사내 복지 제도가 잘 갖춰져 있다. 군 복무 문제도 해결할 수 있어 만족하며 다니고 있다."
-학교생활 중 공부는 어떻게 했는지.
"기본 교과 수업을 열심히 들었다. 방과 후와 야간 자습 시간을 활용해 프로그래밍 언어를 공부했다. 이후 친구들과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실습 중심으로 개발 공부를 이어갔다."
김일순 기자 ra115@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