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해미 청운대 강단에 선다…예술학과 경쟁력 강화 기대
[충청투데이 김영정 기자] 청운대학교가 침체됐던 예술학과 경쟁력 회복을 위해 대한민국 대표 뮤지컬 배우 박해미를 연극예술학과 교수로 전격 초빙했다.
학기 중반 임용에도 즉시 특별강의를 개설하며 현장 중심의 교육을 가동했고, 내년부터는 정식 교과목 편성을 예고하며 예술교육 재도약을 선언한 것으로 평가된다.
청운대 관계자는 “우리 대학이 원래 문화예술 분야 강점을 갖고 있었지만 기존 교수진의 명예퇴직 등으로 다소 주춤한 상황이었다”며 “박해미 교수를 새롭게 모신 것은 학과에 활력을 되찾기 위한 결정이며, 이들의 현장 경험과 대중적 영향력을 적극적으로 홍보와 교육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박 교수는 이번 학기 ‘Musical 훈련법(노래·연기·신체)’ 과목을 특별강의 형식으로 진행하고 있다.
수업은 뮤지컬 배우에게 필수적인 신체 표현·보컬·연기·감정 전달 능력을 통합적으로 훈련하는데 초점을 맞춘다.
수업은 매주 수요일 두 개 반으로 나누어 운영되며 신체 활용법, 감정이 담긴 노래 표현, 무대 존재감 강화 등 실무형 수업으로 구성됐다.
박해미 교수는 명지대학교 영화뮤지컬전공 석사, 이화여자대학교 성악과 학사 출신으로, 1984년 데뷔 후 35년 넘게 한국 뮤지컬계에서 대표적인 배우로 활약해왔다.
‘맘마미아’, ‘사랑은 비를 타고’ 등 굵직한 작품에서 주연을 맡았고, 창작뮤지컬 제작과 제작사 대표로 다양한 교육·창작 프로젝트를 진행해왔다.
박 교수의 합류는 청운대 예술학과 실기 교육력 강화와 지역 문화예술 인재 양성에 새로운 계기가 될 것이란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무엇보다 현장에서 잔뼈가 굵은 배우의 생생한 노하우를 직접 전달받는 점이 학생들에게 큰 자극이 되고 있다.
박 교수의 수업을 수강 중인 한 학생은 “영상으로만 보던 선배가 아니라, 현장에서 직접 부딪쳐온 배우에게 바로 피드백을 받는다는 것 자체가 큰 배움이 된다”며 “실기 수업의 밀도가 확실히 달라졌다. 나도 무대에서 어떻게 존재해야 하는지 계속 질문하게 만든다”고 말했다.
김영정 기자 yeongjeong0896@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