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은보석 캠페인] 국가대표를 위하여…금빛 찌르기 무한반복

친구 형 따라 배우기 시작… 사브르 흥미↑ 소년체전 3위·중고연맹 개인 16강 진출

2025-11-24     김지현 기자
펜싱. 클립아트코리아 제공.

[충청투데이 김지현 기자] 숨은 보석 찾기 캠페인의 아홉 번째 주인공은 펜싱 국가대표를 꿈꾸는 이대일(17) 군이다.

이대일 군은 초등학교 시절, 친구의 형을 따라 처음 펜싱을 배웠던 적이 있다. 당시에는 펜싱 중에서도 ‘플뢰레’를 배웠는데, 펜싱에 큰 흥미를 느끼지 못해 그만뒀다. 이후 중학교에 진학한 이대일 군은 펜싱부 감독 선생님의 제안을 받아 다시 펜싱칼을 들게 됐다.

다시 펜싱을 배우며 선택한 종목은 ‘사브르’다. 이대일 군은 "몸통만 타격할 수 있는 플뢰레와 달리 사브르는 상체 전체를 공격할 수 있어 움직임이 다양하고, 사브르는 경기 속도가 빨라 박진감도 있다"며 "상대의 심리를 빠르게 읽어야 하기 때문에 전략과 심리전 모두를 경험할 수 있는 매력이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펜싱의 매력에 빠진 이대일 군은 펜싱 국가대표가 되기 위해 매일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학교 수업이 끝난 뒤 늦은 시간까지 훈련에 집중하며 자신의 부족한 점을 점검하고, 반복 연습을 통해 실력을 키워나가고 있다. 꾸준한 노력 덕분에 이대일 군은 지난해 소년체전 단체전 3위, 중고연맹 단체전 3위를 기록, 올해는 중고연맹 개인전에 출전에 16강까지 진출하는 등 성과를 내고 있다. 내년에는 유소년 선발전에서 전국 대표로 선발되는 것이 그의 목표다.

이대일 군이 가장 존경하는 인물은 같은 학교 출신인 선배, 오상욱 선수다.

그는 "오상욱 선수는 올림픽 2관왕에 개인전 그랜드슬램까지 달성한 선수"라며 "종종 학교에도 방문해 펜싱 국가대표를 꿈꾸는 후배들을 위해 조언을 해주신다"고 말했다.

그는 오상욱 선수처럼 실력뿐만이 아니라 태도에서도 남들에게 인정받는 국가대표가 되고 싶다는 꿈을 꾸고 있다. 이대일 군은 "펜싱 국가대표가 되면 해외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올림픽 메달과 아시안게임 우승, 언젠가는 그랜드슬램을 달성하는 것이 꿈"이라며 "나중에는 펜싱을 꿈꾸는 학생들을 위해 봉사나 재능기부를 할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김지현 기자 wlgusk1223k@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