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협력 두 마리 토끼 잡은 당진 ‘수수공방’
당진석문LH천년나무 1·2·3·4단지-당진시노인복지관 통합 프로그램 성료 수경재배·업사이클링 결합한 생활밀착 프로그램 통해 교류·성취감 느껴
[충청투데이 인택진 기자] 당진석문LH천년나무 1·2·3·4단지(센터장 이명호, 고윤민, 장기순, 이상욱)와 당진시노인복지관(관장 최태선)은 어르신들의 복지 공백 해소를 위해 운영한 통합 프로그램 ‘수수공방(水手工房)’을 9월 11일부터 11월 20일까지(매주 목요일) 3개월간 성황리에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당진석문LH천년나무 1·2·3·4단지 주거행복지원센터와 당진시노인복지관은 지난 6월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지역 내 복지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협력 기반을 마련했다. 양 기관은 자원 공유와 사례 연계 등을 중심으로 협력을 이어오고 있으며, 이번 ‘수수공방’ 역시 해당 협력체계를 바탕으로 추진됐다.
‘수수공방’은 수경재배와 새활용(업사이클링)을 결합한 생활밀착형 프로그램으로, 어르신들이 직접 친환경 채소를 재배하고 커피박·폐그물·폐현수막 등을 활용한 공예 활동을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참여 어르신들은 재배부터 수확까지의 과정을 직접 경험하며 큰 성취감을 느꼈다. 한 어르신은 “내 손으로 키운 채소라 더 맛있다”고 전했으며, 마지막 단체 식사에서는 “다른 단지 어르신들과 이렇게 먹어본 적이 없는데 더 가까워진 것 같다”는 의견도 나와 단지 간 교류의 긍정적 변화를 확인할 수 있었다.
새활용 활동에서는 “버려진 게 이렇게 예쁜 소품으로 다시 태어날 줄 몰랐다”, “새활용의 의미를 제대로 느낀 시간이었다”는 반응이 이어져 환경 감수성과 창작의 즐거움이 함께 드러났다.
프로그램의 슬로건인 ‘14km의 물리적 거리, 60cm의 마음으로 좁히다’는 복지관과 당진석문LH천년나무 단지 사이의 실제 거리(약 14km)를 넘어, 가까운 관계를 상징하는 심리적 거리(약 60cm)를 의미한다. 이는 복지관이 지향하는 단순한 서비스 제공을 넘어, 서로 지지하고 연결되는 공동체적 관계를 만들어가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최태선 관장은 “앞으로도 어르신들이 일상 속에서 작지만 확실한 변화를 느낄 수 있도록, 생활 가까이에서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꾸준히 펼쳐 나가겠다”며 “지역과 주민이 서로 연결되고 힘이 되는 공동체를 만드는 데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LH천년나무아파트는 석문국가산업단지 주거지역내에 위치한 1단지 673세대, 2단지 518세대, 3단지 696세대, 4단지 1428세대로 구성되어 5000여명의 입주민들이 거주하고 있다.
인택진 기자 intj4697@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