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7박 10일 중동·아프리카 순방 돌입

남아공 G20참석…10일간 다자외교 돌입 AI·첨단 제조업·K콘텐츠 협력 공략 나서

▲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UAE·이집트·튀르키예 등 4개국 순방에 나서는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17일 성남 서울공항에서 환송나온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 윤호중 행안부 장관 등과 공군 1호기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충청투데이 김대환 기자] APEC 정상회의와 한·미, 한·중, 한·일 등 한국에서 열린 외교일정을 무사히 마무리한 이재명 대통령이 16일만에 다시 올해 마지막 다자외교를 위한 일정에 돌입했다.

미국과의 통상협상 및 주요국과의 정상회의에서 성과를 거둔 이 대통령이 이번에는 아프리카 등 이른바 글로벌사우스와의 연대와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외교 일정을 소화한다.

이 대통령은 17일 오전 서울공항을 통해 아랍에미리트(UAE)의 수도 아부다비로 출국하면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한 아프리카·중동 4개국 순방 일정을 시작했다.

이번 순방은 7박 10일 일정으로 UAE 국빈 방문(17~19일)과 이집트 공식 방문(19~21일), 남아공 G20 정상회의 참석, 튀르키예 국빈 방문(24~25일)으로 진행된다.

이 대통령은 순방 기간 중동·아프리카 국가들과 방위산업과 AI·첨단 제조업·K콘텐츠 협력을 위한 공략에 나설 예정이다.

이 대통령은 첫 방문국인 UAE에서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나하얀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간 AI 및 방위산업 등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다.

또 양국 경제인들이 모이는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 행사에도 참석해 우리 기업과 UAE간의 경제 협력을 지원할 계획이다.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등도 함께 참석한다.

공식방문 일정을 소화하게 될 이집트에서는 압델 파타 엘시시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진행하고 카이로대학에서 연설에 나선다.

이 대통령은 연설을 통해 한국의 대중동 구상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이 대통령은 남아공 요하네스버그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에 참석해 3개 세션에 참가한다.

3개 세션을 통해 포용적이고 지속 가능한 성장, 기후변화와 재난, 공정한 미래 등에 관해 논의한다.

특히 이 대통령은 남아공에서 한국이 주도하는 중견 5개국 협의체인 ‘믹타(MIKTA, 한국·멕시코·인도네시아·튀르키예·호주)’소속국 정상들과 회동을 가질 예정이다.

마지막 일정으로 튀르키에를 방문하는 이 대통령은 국빈 자격으로 수도 앙카라를 방문해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및 MOU 서명식 등을 소화한 뒤 26일 귀국한다.

한편 이날 출국 행사에는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와 김병기 원내대표,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 등이 이 대통령 부부를 배웅했다.

서울=김대환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