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정가방부터 소형가전까지…제천시의원들의 '따뜻한 기부'
13명 전원 물품 기부 플리마켓 동참 수익금 전액 연말 불우이웃돕기 기탁
2025-11-17 이대현 기자
[충청투데이 이대현 기자] "연말 온정 나눔에 동참합니다."
제천시의회가 연말연시를 앞두고 ‘플리마켓 일일 사장님’으로 변신해 훈훈한 기부와 이웃나눔 문화를 실천했다.
17일 의회에 따르면 의원들과 의회 사무국 직원들은 지난 15일 봉양읍 문화복지센터 주차장에서 열린 ‘제천시 농촌연합 플리마켓’에 정식 판매자로 참여했다.
이날 박영기 의장을 비롯한 의원과 사무국 소속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판매대에 나서 시민과 소통하고 물건값을 흥정하면서 ‘아나바다(아껴 쓰고, 나눠쓰고, 바꿔쓰고, 다시 쓰기)’ 운동을 실천했다. 여러 일정 때문에 부득이 행사에 참여하지 못한 의원들도 개인이 평소 아껴쓰던 다양한 물품을 플리마켓에 기부하는 것으로 이웃 나눔 실천에 동참했다고 의회는 전했다.
의회는 이날 의류와 생활용품, 소형가전, 소품 등 100여개의 기부 물폼을 모두 팔아 30만원 가량의 수익금을 올렸는데, 수익금 전액은 연말 불우이웃을 돕는데 내놓기로 했다.
오래전부터 애정하던 가방 3점을 기부한 박영기 의장은 "물건 하나를 나누는 일이 아닌 지역이 서로 돕고 연결하는 힘을 다시 확인한 자리였다"며 "올해 처음 마련한 행사인데, 시민들과 소통하면서 의회가 먼저 나서 따뜻한 이웃나눔 문화를 만들어간다는 점에서 좋았고, 앞으로도 더 적극적으로 이런 행사에 참여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장에는 농산물과 수공예품, 먹거리 등 다양한 부스가 자리해 많은 시민들이 가을 정취을 만끽했다.
제천=이대현 기자 lgija2000@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