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권 최대 미술 축제 대전 K아트페어 '新역사' 썼다
6만여명 방문…1000여점 작품 거래돼 해외 문화기관과 협력해 국제 교류 강화 단순 전시·판매 아닌 관람객·작가 소통 내년 규모·컨텐츠 모두 업그레이드 목표
2025-11-17 김지현 기자
[충청투데이 김지현 기자] 중부권 최대 규모 미술 축제로 성장한 ‘대전 K아트페어(이하 디카프)’가 나흘간의 일정을 마치고 성황리에 폐막했다.
지난해 첫 선을 보인데 이어 두 번째로 열린 이번 행사는 국내외 갤러리와 유관 기관, 기업이 대폭 확대 참여하며 중부권 대표 아트페어로 확실히 자리 잡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6일 디카프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13~16일 총 4일간 대전컨벤션센터 제2전시장에서 열린 디카프에 6만여 명의 방문객이 방문했다.
이 기간 동안 1000여 점의 작품이 거래됐는데, 판매된 작품들은 수만 원대에서 수억 원대까지 다양했다.
이번 아트페어는 80여 개 갤러리가 참여해 약 300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이며 중부권 최대 아트페어의 위상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전시장 곳곳에서는 관람객들이 작품을 감상하며 사진을 찍거나, 작품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등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모습이 이어졌다.
올해 디카프의 가장 큰 특징은 해외 문화기관과의 협력으로 국제 교류 비중을 높였다는 점이다.
해외 전시와 교류를 통해 관람객들은 다양한 문화권의 현대미술을 직접 접하며 국내 아트페어와 차별화된 경험을 누릴 수 있었다는 호평도 이어졌다.
나아가 주목할 만한 작가들을 소개하는 ‘Focus on DKAF’ 전시, 전문가와 관객이 만나는 아트토크, 부스 별로 진행되는 현대 미술 체험은 단순한 아트페어를 넘어섰다는 반응이다.
관람객과 작가, 전문가가 함께 예술을 경험하고 소통하는 종합 문화 플랫폼으로 발전하며,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통해 창작과 감상의 폭을 넓혔다는 것이다.
관람객 A 씨는 "그동안 대전에서는 아트페어를 경험할 기회가 없었는데, 작년에 이어 올해도 올 수 있어서 정말 좋다"며 "다양한 작품을 직접 보고, 작가와 이야기를 나누면서 현대미술을 더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어 즐거운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올해 디카프가 관람객과 작가, 갤러리 모두가 참여하는 종합 문화 플랫폼으로서 가능성을 보여준 만큼 내년에는 더욱 확대된 형태로 관객을 맞이할 전망이다.
김진원 디카프 운영위원장은 "디카프가 단순한 전시와 판매 행사를 넘어 작가와 갤러리, 관람객이 모두 만족할 수 있는 플랫폼이 될 수 있도록 국제 교류 비중을 높이고 기업 참여를 확대하는 등 기획력을 강화했다"며 "프로그램 구성과 전시 품질도 지난해 대비 더욱 고도화해 중부권 대표 아트페어로서 정체성을 강화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에는 더 많은 갤러리와 작가,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규모와 콘텐츠 모두 업그레이드된 아트페어를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지현 기자 wlgusk1223k@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