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 서예의 뿌리를 세우다

[소운 배경숙 선생] 수십년 교육·창작활동 병행 붓끝 기운·여백의 미 중시 전통서예 정식 현대적 해석 제자들 각종 대전에서 두각

2025-11-16     이진규 기자
▲ 소운(小芸) 배경숙(오른쪽) 선생이 작품활동을 하고 있다. 본인 제공

[충청투데이 이진규 기자] 영동군에서 오랜 세월 묵향(墨香)으로 예술혼을 이어오며 지역 서예 발전의 중심에 선 인물이 있다.

주인공은 국전 초대 작가이자 ‘소운 서예원’을 이끄는 소운(小芸) 배경숙 선생이다.

영동군 지역의 서예 발전을 이끌어 온 소운 배경숙(72·사진) 선생은 제자들과 함께 지역 서예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


배 선생은 심천면 기호리 출신으로 수십 년 간 서예 교육과 창작활동을 병행하며, 지역 서예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의 제자들은 최근 충북서예대전과 전국단재서예대전에서 다수 수상하며 지역의 자부심을 드높였다.

각종 서예대전에서 학생 제자들이 두각을 나타내며 서예 꿈나무 발굴과 육성의 결실을 보여주고 있다.

배 선생은 "열심히 따라와 준 학생들이 큰 상을 받아 정말 자랑스럽고, 앞으로도 지역의 문화 예술 꿈나무를 키워 향토문화 발전에 보탬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도 영동의 작은 서실 ‘소운 서예원’에서 제자들과 함께 서예를 통한 인문예술의 가치를 넓혀가고 있다.

붓끝의 기운과 여백의 미를 중시하는 그의 작품은 단아하면서도 힘이 있으며, 전통 서예의 정신을 현대적으로 해석해 내는 것이 특징이다.

이러한 서예 지도 방식 아래 지역 서예인들은 묵향이 번지는 공간에서 글씨 한 획 한 획 꾸준히 기량을 갈고닦으며, 서예를 통한 인문예술의 가치와 공동체 문화를 넓혀가고 있다.

배 선생은 "서예는 마음을 닦는 길이자 사람과 세상을 잇는 예술이다"며 "붓끝의 정성과 정신으로 앞으로도 영동의 이름을 드높이는 작품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사단법인 대한민국서예대전 초대 작가로서 심사위원을 역임했으며, 여러 대회에서 초대작가로 활동했다.

2010년 전국퇴계이황선생추념서예대회에서 대상(문화관광부장관상)을 수상하며 예술적 완성도와 창의성을 인정받았다.

영동=이진규 기자 kong2902@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