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로 마시는 와인, 디카프서 지역작가와 콜라보
와인코리아×대전 작가 100작품 선봬
[충청투데이 조정민 기자] 올해 대전 K-아트페어(이하 디카프) 현장에서는 미술과 생활문화의 경계를 허문 와인코리아 부스가 특히 돋보이며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충북 영동에 기반을 둔 와인코리아는 30여 년간 국내 와인 생산을 이어오며 매년 ‘마스터즈 컬렉션’이라는 라벨 아트 프로젝트를 운영해왔다.
이번 디카프에서는 그동안 축적해온 경험을 기반으로 대전 미술협회 소속 작가들의 작품 100여 점을 엄선해 와인 라벨로 재구성한 협업 작업을 선보이고 있다.
기존에도 디자이너·작가들과 다양한 방식으로 라벨 아트를 진행해왔지만 이번 디카프에서는 지역 작가들과 함께한 첫 대규모 콜라보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관람객들은 익숙한 와인 병에서 작가 고유의 회화 세계가 펼쳐지는 색다른 시각적 경험을 할 수 있다.
작품을 감상하는 데에서 나아가 예술을 ‘마실 수 있는 형태’로 경험하게 하는 방식은 관람객들에게 특별한 문화적 확장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윤태림 와인코리아 대표는 “예술작품이 상업 디자인과 직접 연결되는 사례 자체가 흔치 않아 주목할만한 포인트가 될 것 같다”며 “와인은 결국 문화와 함께 향유되는 제품이기 때문에 예술과 결합했을 때 감각적인 경험이 배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번 라벨 아트 와인들은 ‘한정판’ 구성으로 제작돼 희소성을 갖는다.
와인의 가치가 희소성에서 비롯되듯 작가 작품이 라벨과 결합해 새로운 스토리를 가지게 된다는 점에서 예술 부가가치 창출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작가들에게는 자신의 작품이 새로운 형태로 재구성돼 소비자와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되고 관람객·컬렉터들에게는 ‘예술이 결합된 와인’이라는 새로운 소비 경험을 제공하게 된다.
향후 계획에 대해 그는 “디카프와의 협력을 계속 확대해 지역 작가들과의 작품이 다양한 상업 콘텐츠와 연결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싶다”며 “작가들에게 실질적인 활동 기회를 제공하는 동시에 예술과 와인을 결합한 브랜드 경험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조정민 기자 jeongmin@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