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험생 여러분 고생하셨습니다"
[2026학년도 수능] 충북경찰 도움 4명 무사 입실 병원 이송후 시험 이어가기도
2025-11-13 강준식 기자
[충청투데이 강준식 기자]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13일 오후 5시45분 마무리됐다.
시험 시작 전인 이날 오전 7시경부터 청주시의 시험장에는 수험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수험생들은 시험이 치러지는 교실에 들어가 자리에 앉은 뒤 각자 공부한 자료를 복습하며 막바지 시험 준비에 한창이었다.
일부 학생들은 시험장 복도에서 대화를 나누며 긴장을 푸는 모습도 보였다.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이번 수능에서도 경찰의 도움으로 시험장에 도착한 수험생이 나타났다. 이날 오전 7시 40분경 청주의 한 수험생은 "택시를 타도 이동 중인데 차량 정체로 늦을 것 같다"고 경찰에 도움을 요청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이 수험생을 태워 흥덕구 가경동부터 시험장인 흥덕구 봉명동 봉명고등학교까지 5.2㎞ 구간을 내달렸다. 수험생은 입실 마감 5분 전에 도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같은 시각 상당구 일신여고에서 흥덕구 흥덕고까지 7.7㎞ 이동한 수험생과 오전 7경 50분경 괴산군 괴산읍 시계탑사거리에서 괴산고까지 2.8㎞를 이동한 수험생 등 모두 4명이 경찰의 도움을 받았다. 지역별로는 청주 2명, 괴산 2명이다.
청주 일신여고 앞에서는 신분증을 놓고 온 수험생이 오전 8시경 교문 밖으로 나와 부모에게 신분증을 받아 가는 등 아찔한 장면들도 연출됐다.
충북경찰은 이날 수험생 편의를 위해 교통경찰·모범운전자 등 401명, 순찰차·싸이카 등 장비 94대를 수험생 태워주기 장소 22곳 등에 배치했다.
시험 중 돌발 상황도 발생했다.
청주의 한 시험장에서 수험생이 1교시 시험을 마친 뒤 과호흡 증상을 보인다는 신고가 소방당국에 접수됐다.
이 수험생은 119구급대에 의해 인근 종합병원으로 옮겨진 뒤 병원에서 감독관·경찰 입회하에 시험을 끝마쳤다.
같은 날 오후 1시45분쯤 청주 흥덕구의 다른 시험장에서도 호흡 곤란과 불안 증세를 보인 수험생이 발생해 구급대가 출동했으나 안정을 찾으면서 병원으로 옮겨지지는 않았다.
또 다른 수험생은 호흡곤란 증세를 보이다가 3교시를 마친 뒤 남은 시험을 포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충북에서는 재학생 1만 444명, 졸업생 2938명, 검정고시 508명 등 1만 3890명이 수능에 응시했다.
강준식 기자 kangjs@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