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방문의해인데… 충남 찾은 외국인 방문객 ‘반토막’

외래 관광객 조사 결과 2분기까지 3만여명에 그쳐 충남도 "대부분 관광지 무료, 집계 어려움 있어" 대표관광지 및 먹거리 부족 지적, 콘텐츠 개발必

2025-11-13     권혁조 기자
충남 방문의 해 BI. 충남도 제공.

[충청투데이 권혁조 기자] ‘2025~2026 충남방문의해’에도 불구하고 도내 외국인 관광객은 예년의 절반 수준에도 못 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김옥수 충남도의원(국민의힘·서산1)은 13일 도 문화체육관광국에 대한 행정사무 감사에서 “2025-2026 충남방문의 해에 오히려 올해 상반기까지 도내 외국인 관광객은 3만 873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정확한 데이터가 맞는지 의심스러운 수준이다. 만약 자료가 정확하면 더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도에서 제출한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의 외래관광객 조사 결과, 도내 외국인 관광객은 2023년 12만 1350명, 지난해는 13만 956명이었다.

하지만 올해는 충남방문의 해가 진행되고 있음에도 2분기까지 외국인 관광객이 3만 873명에 그치고 있는 점을 꼬집은 것이다.

이에 대해 조일교 도 문화체육관광국장은 “도내 관광지가 대부분 무료 관광지고, 도내 공항이 없을 뿐 아니라 관련 예산도 없어 정확한 집계가 어려운 부분이 있다”며 “데이터는 공신력 있는 외부기관의 조사결과를 활용하고 있다. 이번 자료가 정확한 지 다시 한번 확인하겠다”고 대답했다.

이어 “정확한 데이터가 있어야 분석이 가능하고, 관련 정책이 나올 수 있다. 현실적으로 전수조사까지는 어렵더라도 관광객 설문, 해설사 등을 통해 최대한 정확한 자료를 집계하겠다”고 덧붙였다.

충남방문의 해가 반환점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도 관람객 수 집계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관광객 유인책도 미흡하다고 인정한 것이다.

주진하 의원(국민의힘·예산2)도 충남방문의 해가 유명무실한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주 의원은 “충남방문의 해라고 충남에 와도 어디를 가고, 무엇을 먹어야 될지 모르겠다고 한다”며 “충남은 막연하게 서해안, 백제 문화·유적만 내세우고 있다. 대표 관광지나 먹거리·볼거리 개발이 부족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얼마 전 강릉을 방문하고 깜짝 놀랐다. 불과 몇 년 전까지 쇠퇴했던 어촌 마을이 소위 ‘핫플’ 페거리로 바뀌면서 오전부터 젊은이들이 가득했다”며 “충남도 이처럼 관광객이 찾고 싶어 하는 콘텐츠 개발이 시급하다”고 당부했다.

권혁조 기자 oldboy@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