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이브더칠드런, 이주배경아동 지원정책 위해 머리 맞댄다
오는 20일 오후 4시 온양원도심 문화복합시설서 정책토론회 개최
[충청투데이 김세영 기자] 충남 아산에서 이주배경아동의 실질적 보호와 지원체계 강화를 위한 공론의 장이 열린다.
세이브더칠드런 중부지역본부(이하 세이브더칠드런)는 오는 20일 오후 4시 아산온양원도심문화복합시설 1층에서 ‘아산시 이주배경아동 지원체계 마련을 위한 정책토론회’를 개최한다.
아산시는 외국인 주민이 전체 인구에 약 10.7%에 달하며, 이중 2000여 명이 이주배경 아동으로 추정되는 전국 주요 다문화 밀집지역이다.
그러나 출생 미등록, 교육 접근성의 한계, 보육료 지원 불균형 등 제도적 사각지대가 존재해 지방정부 차원의 정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이번 토론회는 아산시를 비롯한 지역 사회가 이주 아동의 권리 보장을 위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 함께 모색하고자 마련됐다.
토론회에는 양계민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이 ‘아산시 이주배경 아동 지원 현황과 과제’를 주제로 한 발표에 나선다.
이어 김영호 재단법인 아산시청소년재단 대표이사의 사회로 종합 토론이 진행될 예정이다.
토론에 참여하는 박동성 순천향대학교 교수는 사회통합적 관점에서의 지원 필요성을, 안소정 우리동네연구소 운영위원은 시흥시 출생 미등록 아동 지원 사례를 소개한다.
또 이지영 충남이주여성상담소장은 현장에서 만난 이주배경아동들의 현실을 공유하고, 한석희 충남교육청 국제교육팀장은 교육현장에서의 돌봄과 지원체계 강화를 제언할 예정이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이번 토론회를 통해 체류자격이나 국적과 관계없이 모든 아동이 동등한 권리를 누릴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의 중요성을 강조할 예정이다.
특히 아산시가 지역 단위에서 이주아동 정책을 선도하는 모델이 될 수 있도록, 보편적 출생등록 제도 도입과 지방정부 차원의 조례 제정이 필요하다는 점을 핵심 의제로 다룬다.
심혜설 세이브더칠드런 중부지역본부장은 “이주배경아동은 한국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동등한 권리를 보장받아야 할 주체”라며 “이번 토론회를 통해 아동권리 관점에서 실질적인 정책 마련과 포용적인 지역사회가 조성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가 끝난 뒤 오후 5시 30분부터 이주배경아동들이 직접 만든 영화 ‘카메라, 롤!’ 상영이 이어진다.
이 작품은 이주배경아동의 일상과 성장 이야기를 통해 서로의 다름을 이해하는 과정에서 포용하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김세영 기자 ksy@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