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명작 한자리에…미술 대축제 대전 K-아트페어 ‘컴백’

대전컨벤션센터 제 2전시장서 13~16일 3000여점 작품 선봬 헝가리 현대미술전·우키요에展 조각·설치분야 젊은 작가 재조명 본보 35주년 기념 특별섹션 마련

2025-11-13     서유빈 기자
▲ 김우진, Deer
▲ 올란도 마로시니 ‘Free For All’
▲ 우타가와 히로시게 ‘명소에도백경_가메이도텐진의 등꽃’

[충청투데이 서유빈 기자] 중부권 최대 미술축제 ‘대전 K-아트페어(DKAF, 디카프)’가 13~16일까지 대전컨벤션센터 제2전시장에서 펼쳐진다.

올해 디카프는 13일 개막식과 VIP 행사를 시작으로, 국내·외 80여개 갤러리와 기업이 참여해 3000여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디카프는 지난해 첫 개최에 이어 ‘중부권 최대 아트페어’라는 명성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올해는 국제교류 비중이 한층 강화됐다.

먼저 스페인 사진작가 후안 기에네스의 ‘파블로 피카소의 삶’ 사진전에서는 거장의 일상과 창작 과정을 담은 희귀 사진들이 최초로 공개된다.

헝가리 현대미술전에는 티보르 사이몬 마줄라, 오를란도 마로시니 등 해외 작가 2인이 참여해 감정과 시간, 인간 내면의 풍경을 각자의 시선으로 풀어낸다.

일본 전통회화 ‘우키요에 특별전’도 인기를 끌 전망이다. 에도시대 판화 예술인 우키요에는 고흐 등 유럽 인상주의 거장들에게도 영향을 준 장르로, 이번 전시에서는 우타가와 히로시게, 키타가와 우타마로 등의 작품이 공개된다.

현대미술의 젊은 작가들을 조명하는 ‘Focus on DKAF’에서는 조각·설치 분야의 주목할 만한 작품들이 소개된다.

김우진 작가는 ‘동물 사육사’를 모티프로 한 스테인리스 오브제를, 홍빛나 작가는 달항아리와 구름새, 꽃 등 서정적 형상의 조각을 선보인다.

예술과 스포츠, 럭셔리 브랜드와의 협업도 눈길을 끈다.

류현진재단과 체육문화 프로젝트 ‘BOB’이 함께하는 전시는 스포츠 스타를 미술로 재해석한 작품을 선보이며, 레인지로버와의 협업 조각전은 예술과 프리미엄 브랜드의 만남을 보여준다. 또 와인코리아, 발롱드파리, 바이닐042 등 기업들도 아트페어에 참여해 예술과 라이프스타일의 접점을 확장할 계획이다. 이밖에 충청투데이 창립 35주년을 기념하는 특별 섹션도 마련돼 미디어와 문화예술의 상호 관계를 되짚는다.

행사 기간 동안 예술을 깊이 사유해볼 수 있는 아트토크쇼도 진행된다.

13일 오후 4시30분에는 권치규 작가의 ‘예술과 기술 기업이 만나다’, 오후 6시엔 박찬걸 충남대 교수가 ‘예술은 실체 없는 권력’을 주제로 무대에 오른다.

14일 오후 4시에는 김우진, 홍빛나 작가가 아티스트 토크로 관객들을 만난다.

박정일 디카프 조직위원장(비너스갤러리 관장)은 "이번 행사는 국내외 유명작가를 비롯해 청년 작가들의 작품 전시를 통해 문화예술 교류의 장을 마련하고 수준 높은 미술 문화의 향기를 여러분과 함께할 것"이라며 "이젠 미술의 중심지가 서울, 부산, 대구를 벗어나 중부권 최대 도시 대전에서 뿌리가 내리고, 전시가 예술의 대중화를 도모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유빈 기자 syb@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