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에 모인 국대 선수들, 대한민국 축구 허브로 급부상한 천안시

홍명보호, 축구센터에서 첫 훈련…성인 대표팀 새 둥지 완성 4000억 원 투입·11면 구장·4000석 스타디움 등 대형 인프라 연 1회 A매치 유치 협약 체결…한국 축구 랜드마크로 발돋움

2025-11-12     박동혁 기자
 축구대표팀이 11일 충남 천안 대한민국축구종합센터에서 진행된 오픈트레이닝에서 홍명보 감독의 지시사항을 전달받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충청투데이 박동혁 기자] 천안시 입장면에 조성된 대한민국축구종합센터(이하 NFC)가 본격 가동되며 천안이 대한민국 축구의 새로운 허브로 떠오르고 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남자 축구대표팀은 지난 10일 이달 A매치 평가전을 대비해 NFC에 소집됐다. 성인 대표팀이 이곳을 새 둥지로 삼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천안 서북구 입장면 가산리 120번지 일대에 위치한 NFC는 2022년 4월 착공, 지난 9월 임시 사용 승인을 받고 대한축구협회(KFA)가 공식 이전했다.

연령별 대표팀은 이미 훈련지로 활용해 왔고, 이번 11월 A매치부터는 본격적으로 성인 대표팀의 숙소이자 훈련 거점으로 운영된다. 파주 축구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를 떠난 지 17개월 만이다.

NFC 조성에는 약 4000억 원이 투입됐다. 축구센터 총면적은 파주 보다 약 4배 큰 14만 5000평(47만 8000㎡)에 달한다. 천연잔디 6면과 인조잔디 5면 등 11면의 축구장이 갖춰져 있다.

숙소는 기존 7평 72실에서 11평 82실로 확장됐고, 회의실도 8개로 늘었다. 피트니스센터 역시 230평 규모로 이전보다 훨씬 넓어졌다. 특히 4000석 규모의 메인 스타디움도 마련돼 각종 경기와 이벤트 개최가 가능하다.

이처럼 대규모 투자와 함께 최첨단 인프라가 완비되면서 천안시는 단순한 훈련지를 넘어 대한민국 축구 발전을 견인하는 도시로 도약할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NFC는 성인 대표팀뿐 아니라 남녀 각 연령별 대표팀과 유망주 등이 담금질하는 한국 축구의 핵심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특히 천안시와 KFA는 A매치를 연 최소 1회 천안에서 개최하기로 하는 협약을 체결했다. 이에 내년부터 천안에서 A매치가 열릴 것으로 보이며, 축구 팬들의 천안 방문도 기대된다.

지역경제 파급효과도 클 것으로 예상된다. 숙소·훈련·경기 유치가 가능한 시설이 갖춰짐에 따라 방문 팬과 팀 관계자들의 숙박·식음업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또 청소년·클럽 축구와의 연계, 지역 브랜드 가치 제고 등 부가가치를 창출할 기회가 열렸다.

대표팀은 10일 훈련에 이어 11일 팬 오픈 트레이닝을 진행했고, 12일까지 NFC에서 숙식하며 훈련한다. 대표팀은 오는 14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볼리비아, 1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가나와 각각 친선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박동혁 기자 factdong@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