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시 앞두고 날벼락… ‘대전예고 성적 오류 사태’ 논란
대전시교육청 사태 파악 및 안내 등 늦어 시교육청 "오류 사실 통보 후 수정 자료 제공"
[충청투데이 서유빈 기자] 대전시교육청을 대상으로 11일 열린 대전시의회 교육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 대전예술고등학교 내 성적 오류 사태에 대한 시교육청의 대응을 두고 질타가 잇따랐다.
김민숙 의원(더불어민주당·비례)은 “(대전예고 성적 오류 사태로) 학생과 학부모들이 발을 동동 구르면서 불안감을 느끼는 상황에서 시교육청이 가정통신문 등을 통해 파악된 문제와 대책을 상세히 전달해야 하는데 공식적인 방법으로 이뤄지지 않았다”며 “뒤늦게 가정통신문을 보냈지만, 골든타임을 놓치면 피해는 고스란히 학생들에게 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앞서 2023년 대전예고 1학년 학생 10여명의 실기 과목 성적이 환산점수가 아닌 원점수로 입력돼 실제 점수보다 낮게 등록된 사실이 최근 알려졌다.
해당 학생들은 올해 3학년으로, 잘못된 점수가 대학 입시 과정에서 불이익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 바 있다.
학교 측은 2년이 지난 후 뒤늦게 이 같은 사실을 확인해 전수 점검에 나섰지만 대입 수시 모집 일정이 진행 중인 상황이라 문제의 심각성이 가중되고 있다.
김 의원은 “성적 오류가 단순 실수인지, 알고 방치한 건지 확인해야 한다”며 “해당 학교 교감과 교장은 문제를 최근에서야 인지했다고 하는데 중요한 사항인 만큼 곧바로 성적을 정정했어야 한다”고 꼬집었다.
시교육청은 학생들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수시 모집에 응시한 모든 대학에 유선상으로 오류 사실을 통보하고 수정된 대입 자료를 제공했다는 입장이다.
또 성적 오류와 관련해 대전예고에 대한 특별 감사를 실시하는 한편 수행평가 및 실기평가 관련 공정성을 강화하도록 전 학교에 긴급 공문을 통해 안내했다.
최재모 시교육청 교육국장은 “지난 7일 학교 현장에 방문한 후 이튿날 학생들이 응시한 46개 대학에 유선으로 오류 사실을 통보했다”며 “46개 대학 중 1개 대학은 성적 반영 없이 실기로만 결정해 45개 대학에 대입 전에 반영할 수 있도록 수정된 자료를 제공했다”고 말했다.
이차원 시교육청 감사관도 “감사관들이 학교 현장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학교 관리자들이 즉시 조치하겠다고 답변했다”며 “이번 사안과 관련해 보고서를 준비해 학교에 대한 정식 감사를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유빈 기자 syb@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