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힌 도로 뻥! 서산시 중앙호수공원 사거리 회전교차로 ‘엄지척’

교통사고 감소·교통흐름 원활 효과 증명

2025-11-11     전종원 기자
회전교차로로 조성된 중앙호수공원 사거리 모습. 서산시 제공
회전교차로로 조성된 중앙호수공원 사거리 모습. 서산시 제공

[충청투데이 전종원 기자] 충남 서산시가 회전교차로로 조성한 중앙호수공원 사거리가 기존보다 원활한 차량 흐름을 보이며 교통 개선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

시에 따르면, 회전교차로로 전환된 이후 교차로 통과 시간이 기존 2분에서 5분까지 걸리던 것에 비해 평균 20~30초대로 대폭 단축됐다.

중앙호수공원 사거리는 시내와 외곽 지역을 연결하는 주요 도로로, 차량 통행량이 많고 차로 수가 일치하지 않아 교통사고가 잦은 곳으로 분류돼 왔다. 실제 지난 2020년부터 2024년까지 최근 5년간 중대형 교통사고가 40여 건 발생했다.

이에 시는 지난해 4월 시민공청회를 거쳐 해당 사거리를 회전교차로로 전환하기로 결정하고, 올해 5월 공사에 착수했다. 총사업비 18억 원이 투입됐으며, 교통안전 시설물 보완을 마친 뒤 지난 11월 6일 준공됐다. 시범 운영은 10월부터 진행됐다.

또한 시는 보행자 안전을 위해 스마트 횡단보도 시스템을 도입했으며, 향후 체계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보다 안전하고 효율적인 교통체계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회전교차로 조성으로 차량 대기시간은 물론 보행자의 통행시간도 줄어 시민의 이동 편의가 크게 향상될 것으로 시는 전망하고 있다. 더불어 신호 대기시간 감소에 따른 배출가스 저감 등 환경적 효과도 기대된다.

한편, 행정안전부와 한국교통연구원이 전국 회전교차로 설치 전후를 분석한 결과, 회전교차로 설치 시 사망자는 63%, 부상자는 43.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앞으로도 운전자와 보행자의 편의를 높이기 위해 회전교차로 설치를 단계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우선 인지면 산동사거리를 대상으로 회전교차로 조성을 추진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회전교차로의 성공적인 정착을 위해서는 운전자들의 올바른 통행 습관 변화가 필요하다”며 “회전 차량 우선, 진입 시 좌측 방향지시등·진출 시 우측 방향지시등 사용 등 기본 통행 규칙을 준수해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해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전종원 기자 smart@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