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찾은 李 대통령, 과학기술 강국 도약 의지 표명

대전 국립중앙과학관서 토론회 개최 "R&D 예산 늘려 타 국가 역량 연구개발" 자율적·효율적 환경 조성 등 정책 발표

이재명 대통령이 7일 대전 유성구 국립중앙과학관에서 열린 다시 과학기술인을 꿈꾸는 대한민국 국민보고회에서 토론을 주재하고 있다. 대전충남사진공동취재단.

[충청투데이 김대환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국내 과학기술의 중심인 대전을 찾아 전폭적인 예산 투입 등 과학기술 강국 도약을 위한 의지와 전략을 국민들과 공유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7일 대전 국립중앙과학관에서 ‘다시 과학기술인을 꿈꾸는 대한민국’을 주재로 국민보고회 및 토론회를 주재했다.

이번 행사는 과학기술 인재 확보를 통해 대한민국이 과학기술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출발점으로 마련됐다.

이 자리에서 이 대통령은 “대부분이 상상하지 못할 정도록 R&D 예산을 늘렸다”면서 “더 많은 국가의 역량을 연구개발에 투입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앞서 정부는 내년도 R&D 예산을 전년 대비 19% 이상 인상한 35조 4000억원 규모로 역대 최대 규모로 인상해 국회에 제출했다.

이 대통령은 연구개발과 과학기술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인 선진국으로 도약한 건 국민이 열심히 공부했기 때문”이라면서 “배를 곯고 논밭을 팔아서라도 자식 공부를 시키려했던 선배 세대의 노력이 오늘의 대한민국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역사적으로 과학에 관심을 가진 국가는 흥했고 무시하는 국가는 망했다”면서 연구개발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특히 이 대통령은 실패가 용납되는 연구개발 환경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 R&D 성공률이 90%를 넘는다고 한다. 결과가 보장되는 무난한 연구에만 매달려서는 안된다”면서 “실패하면 어떤가. 실패를 용인해야 제대로 된 연구개발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이날 국민보고회에서는 미래를 이끌어나갈 우수 과학기술인재 확보와 인재가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매력적인 생태계 구축, 연구자가 연구에만 몰입할 수 있는 자율적⸱효율적 환경 조성 등의 정책이 발표됐다.

또 과감한 도전으로 R&D 혁신적 성과가 지속 확산되는 체계 구축과 R&D 재원이 제대로 투자되도록 지원하는 시스템 마련 등 세부 전략도 담겼다.

해당 정책들은 이 대통령이 국가의 성장과 미래를 위한 과학기술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직접 지시한 사항이다.

정부는 정책을 통해 우수한 과학기술인재가 모여 혁신을 선도하고 혁신 성과가 인재를 다시 유인하는 선순환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이 대통령은 과학기술 발전이 국가 성장의 기회가 되기 위해서는 우수 인재가 과학계에 유입되도록 연구개발 시스템을 혁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과학적 사고를 바탕으로 한 합리적 사회, 과학기술인이 존중과 우대받는 나라,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과감히 도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이날 국민보고회에 앞서 한국핵융합에너지연구원을 방문해 초전도핵융합연구장치(KSTAR)를 살펴봤다.

이곳에서 AI 시대 전력수요 급증과 탄소 중립 대응을 위한 미래 에너지원인 핵융합 R&D 현황을 청취하고 연구자의 노고를 격려했다.

김대환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