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야당 초선?…여전히 존재감 없는 청주권 국회의원
청주공항 활성화 등 현안 해결력 미약 정부·여당내 충청권 협조도 못 끌어내 오늘 오송서 최고위 개최… 지원 주목
2025-11-06 김동진 기자
[충청투데이 김동진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집권당으로 변신한 이후에도 청주권 국회의원들의 지역 현안 해결 능력이 미흡, ‘정치적 존재감’을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지난 2024년 총선에서 당선된 청주권 4개 선거구 국회의원은 이강일(상당)·송재봉(청원)·이연희(흥덕)·이광희(서원) 의원 등 모두 민주당 소속 초선 의원이다.
당시엔 야당 소속 초선의원이란 태생적 한계로 인해 정치적 영향력을 발휘하기 어려울 것이란 우려 속에도, 민주당이 압도적 다수당인 만큼 당의 지원을 받아 지역현안 해결에 도움이 될 것이란 기대치도 적지 않았다.
이후 지난 6월 민주당이 대선에서 승리하며 집권여당으로 변신, 청주권 의원들의 정치적 영향력 확대의 기반이 마련됐다는 전망도 나왔다.
청주권 지역현안을 국가 주요 정책에 포함시키거나 관련 예산을 편성하기 좋은 여건을 형성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런 기대와는 달리 당 안팎에서 청주권 의원들의 정치적 영향력이 미흡, 지역 현안 해결에 별다른 기여를 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내년 정부 예산안 중 청주는 물론 충청권의 핵심사업인 청주국제공항 활성화와 관련, 민간활주로 신설을 위한 예비타당성조사 용역비 5억원조차 반영하지 못한 것이 대표적 사례다.
청남대 관광 활성화를 위한 지원 법령인 중부내륙특별법도 선언적 법령에 불과하다는 지적에 따라 개정안이 발의됐으나 1년여동안 국회에 계류된 채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다.
숙원사업인 청주교도소 이전은 물론 청주특례시 지정, 무심천·미호강 친수사업, 국가하천 준설사업 등 다른 현안들도 청주권 국회의원들의 지원사격이 부족, 별다른 진척이 없다.
압도적 의석을 지닌 집권당이 된 만큼 야당 소속이어서 정부의 협조 없이는 현안 해결에 한계가 있다는 ‘정치적 핑계’가 사라졌음에도 청주권 국회의원들의 정치력은 여전히 ‘야당 소속 초선 의원’ 수준에 머물고 있는 셈이다. 이 때문에 지역 정치권에선 청주권 의원들이 당내에선 물론 정부와도 정치적 협력관계를 제대로 구축하지 못한 채 ‘변방(邊方) 호족(豪族)’에 불과하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이와 관련, 민주당이 7일 청주 오송에서 현장최고위원회를 개최키로 하면서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한 특단의 지원책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김동진 선임기자 ccj1700@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