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노멀 된 ‘지각 단풍’ 충청권 이번주 절정

기온 상승영향 평년보다 늦어져

2025-11-05     송휘헌 기자
▲ 5일 전국 유명산 단풍 현황. 기상청 제공

[충청투데이 송휘헌 기자] 11월 초 충청권 일대의 단풍이 절정에 들어섰다. 기후 변화로 인해 예년보다 늦게 찾아오는 ‘지각 단풍’이 새로운 표준(New normal)으로 자리 잡는 분위기다.

5일 기상청에 따르면 4일을 기점으로 월악산(충주), 속리산(보은), 계룡산(대전) 등 충청권 주요 단풍명소가 단풍 절정기로 관측됐다. 단풍 절정은 보통 산 전체의 80% 이상 단풍으로 물들었을 때를 기준으로 하며 절정에 접어들면 약 2주간 단풍을 유지한다.

단풍이 늦게 찾아오는 현상은 기후 변화로 인한 기온 상승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낙엽수는 일 최저기온이 5도 이하로 떨어지기 시작하면 단풍이 들기 시작하는데 기온이 높게 유지되면서 시기도 늦어지는 것이다.


보은 속리산의 경우 단풍 절정이 2022년 10월 27일, 2023년 10월 31일, 2024년 11월 5일로 나타났다. 올해 단풍 절정은 평년보다 9일 늦었다.

충주 월악산과 대전 계룡산도 올해 평년 대비 각각 11일과 9일 늦은 절정기를 보였다. 두 곳도 2022년과 2023년 마지막으로 10월 말경 단풍 절정으로 관측됐다.

늦깎이 단풍 절정 소식에 주말 많은 탐방객이 국립공원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국립공원공단 관계자는 안전한 산행을 당부했다.

국립공원공단 관계자는 "산을 찾기 전 개인의 체력 확인과 저체온증 대비가 가장 중요하다"며 "무리하지 않는 코스를 선택하고 몸에 무리가 온다면 국립공원마다 마련된 안전쉼터를 이용해 휴식을 취하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인파가 많이 몰린 경우 1m가량의 안전거리 확보와 우측통행을 준수해 주고 정상에서 오랜 시간 머무르지 않기를 바란다"며 "안전한 저지대 탐방로를 이용하는 것을 권장한다"고 덧붙였다.

송휘헌 기자 hhsong@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