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광역급행철도 청주권 역사 어디에

총연장 64.4㎞ 중 25㎞ 추산 충북도 5개 신설 기본구상 중

2025-11-05     김영재 기자
CTX 노선도 [충북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충청투데이 김영재 기자] 충북 청주 도심을 통과하는 충청권 광역급행철도(CTX) 사업이 민자적격성조사 통과로 2028년 착공 예정인 가운데 청주권에 들어설 역사(驛舍) 위치가 관심이다.

5일 충북도에 따르면 정부대전청사~정부세종청사~조치원~청주국제공항을 연결하는 충청권 CTX 사업 구간은 총연장 64.4㎞다.

이 가운데 청주권은 25㎞ 정도로 추산된다.


충청권 CTX가 완공되면 충북도청을 기점으로 오송역까지 13분, 정부세종청사까지 31분, 대전정부청사까지 45분에 접근이 가능해진다.

세부 노선 및 역사 위치는 제3자 제안 공고 및 협상을 거쳐 실시협약 체결 시 확정되는데 오송역과 도청역, 청주공항역 등 3개는 필수역사로 꼽힌다.

충북도는 오송역과 도청역 사이에 2개, 도청역과 청주공항역 사이에 2개 등 모두 4개의 역사를 세우는 기본구상을 하고 있다. 도청역을 포함하면 신설되는 역사는 5개인 셈이다.

주민의 교통편의를 위해선 역사가 많을수록 좋지만 급행철도 사업 취지에 맞지 않고, 일정 부분 부담해야하는 사업비 마련이 고민이다.

이 사업비는 5조 1135억원이다. 이 중 충북과 대전, 세종 등 지방자치단체에서 15%를 부담한다. 7670억원 정도다.

각 지자체 구간의 사업량에 따라 내야 할 사업비는 다르지만 물가 상승률 등을 감안하면 추정치가 줄지는 않을 게 분명해 지자체간 분담비를 놓고 갈등이 예상된다.

역사 위치는 소재지 주민의 교통편의뿐만 아니라 역세권 개발 등에 따른 재산 변동에 큰 영향을 끼쳐 벌써부터 청주권 지역주민 커뮤니티에서 역사 위치에 대해 설왕설래하는 등 관심을 쏟고 있다.

한편 충북도는 충청권 CTX가 청주공항의 중부권 거점공항 도약 기반이라며 파급효과를 크게 기대하고 있다.

세종·대전과의 연계를 통한 항공·물류·비즈니스 허브화 가속화와 함께 정부가 추진 중인 국가균형발전, 탄소중립, 대중교통 활성화 정책과 궤를 같이하며, 지역 산업입지 경쟁력 강화 및 주거·교육·문화 여건 개선 등 다양한 효과를 전망하고 있는 것이다.

충북도 관계자는 "앞으로 국토교통부와 긴밀히 협력해 민자사업자 선정과 착공까지 남은 절차를 신속하게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영재 기자 memo340@cctoday.co.kr